트랜스포머 갤러리 입갤 기념으로 내 전 여지친구 이야기를 해줄게.


부어치킨썰처럼 만화로 그릴까하다가, 지금은 따로 그림 그리는게 있어서, 그냥 글로 쓸게.


참고로 나 워싱턴 사는 천조붕이야.




첫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얼마 안되서 교양수업으로 들었던 스튜디오 수업에서 만났던 여자애였음.


조용했던 애라서 수업시간에도 말 안하다가, 수업 마지막날 클래스 전체가 기말대신 시애틀로 미술보러 소풍 비슷한걸 갔어, 그걸로 에세이 쓰는 거였거든.


건물에 전투기 사진이 걸려있었는데. 내가 어렸을때 전투기가 로보트로 변신하고 락밴드가 그걸로 공격하는 만화를 봤다고 사람들한테 말했는데 (마크로스 이야기했던거임) 다들 웃더라고.


나중에 와서 여자애가 나한테 말을 걸었음,


마크로스 아냐고. 그래서 어렸을때 로보트 팬이여서 로보트 왠만한거 다 안다고 이야기를 했지. 그걸로 말을 텄다.


낮을 가리던 애라 그런지, 말 한 상대가 있으니깐 말을 많이 해주더라. 그래서 그때 친구랑 시애틀에서 딤섬 먹고 내려갈려고 하는거에 초대를 함. 그래서 셋이서 딤섬 먹고, 오버워치하는것도 알아내서 블리자드 아이디도 교환함.


그리고 다음학기에 스튜디오 2를 들었는데 또 만났지. 그리고 그때부터 셋이서 놀다가, 둘이서 점심 먹고 그랬음. 그때 마크로스 걔 추천으로 마크로스 델타 봄.(내가 나이쳐 먹어서 그랬는지는 몰르겠는데, 그냥 존나 병신 같았음)


그리고 친구 그룹도 점점 커졌다. 내가 마케팅 전공이어서, 미술쪽 친구가 없어서 간신히 친구 하나 있다가, 전여친이랑 셋이되고, 그러다가 인싸 여자애랑 걔 남친 붙어서 5명이서 놀고 그럼.


그러다가 나를 가족 파티에 초대하더라. 친척/친구들 부르는 자리에 내친구랑 셋이 아닌, 나만 초대함. 그래서 얘가 나 좋아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었지.


아무튼 그때 존나 놀람. 1층으로 내려갔는데, 장난감 층이더라고. 루리웹에서나 볼듯한 트랜스포머 콜랙션들이 1층 거실을 빡빡히 채웠었음.


사진 분명히 찍었는데, 찾을수가 없다. 3년전 사진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무튼 들어보니깐 아빠가 컬렉터여서, 어렸을 때부터 그런거 보고 자라서 걔도 아빠랑 같이 트랜스포머 장난감 모으고 그러더라.


그때 처음으로 트랜스포머가 파워레인저처럼 일본판이 있고, 미국판이 있다는걸 알게됨. 트랜스포머 프라임도 얘랑 같이보고 그랬음.


그리고 몇달후에 걔가 나한테 고백하고, 그때 내가 전여친을 못 잊어서 거절함. (그리고 걔가 전여친이랑 비슷한 점이 좀 많았음. 그래서 걔랑 놀다보면 가끔 전여친 생각나서 우울해지고 그랬다.)


아무튼 소식이 친구들한테 들어가서 내 친구들한테 존나 씨게 털리고(내성적인 애가 용기를 내서 나한테 고백했는데, 그걸 고작 전여친이랑 비슷하다고 차버리냐면서) 아무튼 생각을 고쳐먹고 내가 가서 사귀자고 함.


오랜만에 섹스해서 좋았었음.


한 6개월 사귀었는데, 걔네 아빠가 정말 또라이더라. 일단 이혼 경력만 3번이고, 나 싫어하는 티 팍팍내면서 내가 집에 오면 여친을 막 내 앞에서 구박하고 그럼. 시발 여친 아빠다보니깐 패주거나 욕할수도 없으니깐 내가 자연스럽게 걔네 집을 안가게 됨. 그리고 나랑 걔랑 사귈때 걔네 아빠가 바람피는걸 들킴 (지금까지는 여자들이 바람폈다는데 내 생각엔 이 사람도 이혼 사유에 문제 있었었을듯) 새엄마 동생들 데리고 도망감. 그래서 걔 멘탈 깨지고 그 여파가 나한테 까지 오더라.





(D&D붐은 온다...)

아니 시발 나는 능력도 안되는데 자꾸 바람 의심을 하는거야. 인싸 여자애 주도로 D&D를 했었는데, 거기에 여자애들이 좀 있었거든. 근데 그걸 자꾸 의심하고, 내가 다른 여자애랑 말만 섞어도 둘만 있을때 막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고.


나중엔 내가 차 고칠때, 내 컴퓨터로 오버워치하라고 내 방에 냅뒀는데, 내 컴퓨터로 내 페북 메세지 뒤지고 그러던거 들키고 그랬다.


나도 그때 힘들 때인데, 애가 우울해져서 어떻게 해줘야할지 모르겠더라.



(대충 오늘밤 트랜스포머 찐팬인 여친 범블비 보여주는게 기대된다는 내용)


그러다가 범블비 영화 나올 쯤에, 내가 운 좋게 프리미어 티켓을 샀음. 개봉이 내 생일인 12월 21일이었는데, 12월 8월에 미리 개봉하는 티켓을 구해서 보여주니깐 정말 좋아하더라.



(병신 퀄리티지만 트랜스포머 장난감도 주더라. 메가트론 나와서 줬음.)



근데 크리스마스 지나고 헤어짐.


범블비 보여주고, 거금 들여서 데이트 마사지도 받으러 갔다. (나 그때 자취방 이사 준비 중이여서 보증금 모으느라 존나 쪼들리는데도, 무리해서 200불어치 지름)


기분 좋아하는데, 그게 일주일도 못 가더라. 몇일 후에 나를 다른 여자랑 있는게 좋냐고 하면서 추궁함.


그래서 결국 내가 결단을 내렸다. 내가 이건 진짜 깨진 장독에 물 붓는 격이라고 생각하고 헤어지자고 했다.


나 솔직히 첫여친한테 환승당하고, 그것도 바람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바람피는게 정말 싫다. 근데 내가 바람피겠냐고. 애초에 와꾸도 병신이고 그래서 여자들이 말 잘 안걸음.



아무튼 그렇게 헤어졌다. 몇일후에 나한테 찾아와서 매달렸지만, 멘탈이 깨진 나는 거절했음. 그리고 걔도 멘탈 깨졌는지 내 친구랑(옵치 셋이서 하던 그 친구) 데이트하더라. 전여친이 나 엿 먹일려고 그런건지, 그 친구가 걔한테 고백한건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둘다 손절함.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좀 더 아량이 컸었다면 그때 견딜수 있었을까. 진짜 몇 주만 버텼으면 그때 내 사정도 훨씬 나아져서 스트레스 덜 받았을텐데.


아무튼 트랜스포머만 보면 아직도 빌런인 스타스크림을 참 좋아했던 전여친 생각난다.





트랜스포머 프라임 스타스크림 존나 게이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