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넷플릭스로 가족들이랑 보는데
요즘 연출 공부 한창 하는 중이라
배우고 나서 보니 소름돋는 장면들이 많아


제일 대표적인 예시가 이 영상인데
20초부터 49초까지를 잘 보면
옵티머스 프라임의 뒤통수를 비추면서 변신 시퀀스를 다루다가 카메라가 로우 앵글로 돌면서 프라임의 덩치를 강조해.
그와 동시에 범블비는 뒤로 빠지고 래칫이 앞으로 들어오면서 위치를 조정하지. 화면이 비는 느낌을 줄여 주는 역할도 해.

카메라가 프라임 발 쪽으로 내려간 뒤에 오토봇들의 동시 변형을 한 명씩 담으면서 원을 그려. 포커스가 맞는 건 재즈와 래칫 둘뿐이지만 자신의 스타일과 변형 시퀀스를 통해 각자의 캐릭터성을 간접적으로 표현해.

그리고 앵글이 멈추면서 파란 조명을 정면으로 받아.
렌즈 플레어가 신비롭고 웅장한 분위기를 극대화시킨 다음 이걸 가리면서 화면 중앙에 프라임의 얼굴이 들어오지?
배경의 분위기를 프라임이라는 피사체에 그대로 옮겨내면서 샘과 미카엘라의 뒷모습을 통해 거대함을 한번 더 보여줘.


이 장면을 롱테이크로 담으면서 자연스럽게 관객의 시선이 흘러가게끔 유도한 방식도 훌륭했지만
30초 남짓한 길이의 한 테이크만으로도 다섯 개체의 위계관계나 간단한 캐릭터,
앞서 등장한 적들(블랙아웃, 스콜포녹, 프렌지와 바리케이드)과는 확연히 다른 이 세력의 스타일,
옵티머스 프라임이라는 중요 인물의 무게감,
이 작품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까지 단번에 파악할 수 있어.

13년 동안 70번은 넘게 봤는데도
다시 볼 때마다 감탄하게 만드네
시리즈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이 작품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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