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관람이라 그런지 확실히 첫번째 감상때 보다 나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보면서 확실하게 느낀건 3D 효과가 역시 대단하다는 겁니다.
3D 효과마저 컨버팅 수준이었다면 엎친데 덮친격이었겠지만
그나마 3D 효과가 황홀해서 좀 다행이더군요. -_-
초반 사이버트론에서 벌어지는 추격신이 정말 긴장감있고 3D 효과도
아주 좋았는데 초반에 워낙 임팩트가 컸던지 후반으로 갈수록
스토리의 급격한 하락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달탐사부터 체르노빌 쇼크 웨이브 등장까지는 어찌보면 트포 시리즈중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극적 긴장감을 잘 살린동시에 이번 3편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하는 결정적인 시퀀스였는데 그 후 되도않는 연애질이
등장하면서 나락의 늪으로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나마도 초반 아이디어는 스필버그의 머릿속에서 나왔다고 하니
마이클 베이에게는 더욱더 할말이 없네요.
마이클 베이는 그냥 트포 시리즈에 대한 애정도 없고 열정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나사와 미군의 우월함을 자랑하기 위해 트랜스포머라는
소스만 빌렸을뿐
오토봇 캐릭터가 어떤지 디셉티콘 캐릭터가 어떤지는 마이클 베이에게
그닥 중요하게 다가오지 않았나 봅니다.
천하의 디셉티콘 리더인 메가트론이 고작 코끼리에게 허세부리고
그런 메가트론이지만 항상 충실히 받들면서 배신할 기회를 엿보던
2인자 별꺅이가 인간 샘에게 안구 테러를 당해서 죽다니 이거 참...
가장 웃긴건 이번편에서 메인 악당급으로 등장할것처럼 홍보했던
쇼크 웨이브는 \"옵티머스!\" 한 마디만 하고 왕꿈틀이보다 한게 없네요.
낙하산에 능욕당해서 제대로 공격도 못해보고 죽는걸 보고는
아... 마이클 베이는 정말 악당 캐릭터 묘사하는 능력이 꽝이구나
마이클 베이는 정말로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사랑하고 애착이 깊어서
감독직을 맡게 된게 맞나? 를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게 되더군요.
그치만 이러한 아쉬움을 제외하고 그런대로 제가 만족한건 센티널 프라임이란
캐릭터 하나 때문입니다.
이번 편에서 그나마 가장 개성있고 가치관 뚜렷한 캐릭터가 이 센티널이기 때문인데요.
극중에서 이런 말이 나오죠
사이버 트론에서 우린 신으로 추앙받았는데 이 행성에서 인간들은 우리를
기계라고 부른다.
인간편에 선 옵티머스의 입장이 아닌 사이버 트로니언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사실 센티널이 옳은 것이고 옵티머스가 천하의 악질이란 생각이 맞을 겁니다.
센티널은 자신의 고향을 되살리기 위한 명분이 뚜렷한데 반해
옵티머스는 그저 인간을 위함이라고 할뿐 명확하게 반박하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센티널을 저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다 두번이나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도 센티널은 용서를 해줍니다.
그게 그나마 말도 안되는 스토리 속에서도 충분히 설득력있게 다가왔습니다.
1편에서는 오토봇의 리더로써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면서도 배려와
희생정신을 잃지 않으나
2편부터는 옵대장이 아닌 옵깡패의 면모로 변해버려서 좀 아쉽기도 합니다.
기껏 자신을 도와준 메가트론이 단지 협상을 제안하는데도
쿨하게 거절하며 도끼로 얼굴을 뜯어버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2편에서 인간에게 인정받지 못해 추방당할 위기에 놓이고
3편 역시 실제로 우주선을 타고 떠나는 척을 할 상황까지 가서
이제 눈에 뵈는게 없나봅니다.
마이클 베이가 떠났으니 이제는 다른 감독이 캐릭터를 부디 잘 살려서
2편 폴른과 3편 쇼크 웨이브 처럼 등장 몇분만에 사망하는
허세 캐릭터는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DP에 올렸던거 복사해와서 존댓말임 하앍
마베 트포 처음 맡았을때 자기는 이런 장난감홍보 영화같은거 하기 싫댔었음 ㅋ 애초애 애정따위 없었지
센티넬 캐릭터에 관하여 공감합니다. 사이버트론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자신의 종족, 행성을 부활시키는게 정당한 대의명분입니다. 옵티머스는 타 종족의 자유만을 위해서 동족과 싸웠고, 그 결과 사이버트론행성마저 붕괴됩니다(화면상) 애매한 이상에 사로잡혀서 정작 사이버트론으로서 중요한 것을 모두 버린 옵티머스에겐 감정 몰입이 안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