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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의 이름과 전혀 맞지 않은 처참한 모습을 한 채 바스러져 있었다. 마치 너무 말라 비틀어버린 낙엽을 누군가 밟은 모습마냥, 살아생전 그의 모습을 본 누군가는 이 모습이 절대 아이언하이드라고 믿지 않을 것이다. 검고 커다란, 든든한 오토봇의 멤버였던 그는 더 이상 팀의 무기 전문가가 아니었다. 산화되고 부식된 철들을 가진, 인간들의 말로 한낱 ‘고철덩어리’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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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랫동안 전쟁을 해왔지만, 그 누구도 희생자의 슬픔이 익숙해지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 오토봇 중 누군가가 죽는다던지, 본디 우리의 형제인 디셉티콘이 죽는 것 역시 적응이 되질 않는다. 내 손에 남겨진 시린 냄새는 아마 내 올스파크가 꺼질 때까지 사라지질 않을 것이다.
“라쳇.”
라쳇은 요 근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싸늘해진 아이언하이드의 옆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는 군의관이다. 군의관이란 전쟁 중 부상자를 치료해야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런 군의관이 환자를 손 댈 수조차 없는 상황엔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다. 아이언하이드와 라쳇은 친한 동료였다. 둘은 큐브를 가진 샘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합쳤고, 평소에도 둘의 우정을 과시했다. 그런 둘 중 누군가가 먼저 떠나버렸으니, 라쳇의 슬픔은 내가 감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만 일어나게, 자네 몸도 챙겨야지.”
“프라임, 저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요.”
“나도 마찬가지였어.”
“게다가 전 그가 싸늘하게 변하고 나서야 깨달았다구요!”
나는 라쳇의 말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라쳇은 나에게 큰 소리로 외치고는 다시 아이언하이드를 바라봤다. 라쳇은 고개를 푹 숙였다. 나는 둘을 차마 바라볼 수가 없었다. 그저 말없이 라쳇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뒤로 물러났다. 그에게 들릴까 나는 한숨을 조심스레 쉬었다. 그의 행동이 한심했다는 것이 아니었다. 그가 아이언하이드의 옆자리를 지키는 것은 당연한 행동이었다. 나는 그런 라쳇이 안쓰러웠을 뿐이었다. 우리가 생각을 얕게 했을 뿐이었다, 아니. 내가 생각을 얕게 한 것일 뿐이었다. 그 때문에 수많은 디셉티콘들이나 오토봇 군단들, 그리고 인간들이 목숨을 잃었다.
“라쳇.”
“미안하네.”
나는 그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정말 마음이 심란했다. 남은 한쪽 팔로 가벼워진 다른 어깨를 만지며 그 주위 멀리가지 못하고 서있었다. 어두운 공간, 기둥 뒤에서 무언가 반짝이고 있었다. 나는 조금 경계하며 가까이 다가갔다.
은 오글거려서 못쓰겠내
아무도 추모 안해줘서 내가 추모했다
마음속에서
ㅅㅂ ㅠㅠ
아이고아이고 이제가면 언제오나 ㅠㅠㅠㅠㅠㅠㅠㅠ
강철요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추모합세. 오오 아이언 하이드..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