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이니까 달리겠음 2편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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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어......일....어.......일어.......어나...일어나....!!\"


\"허어억!!\"


아이언하이드는 흐릿한 의식속에서 섬뜩한 목소리에 놀라 바로 정신을 차렸다. 그는 정신차리자마자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자신을 비추는 빛을 제외하곤 온통 어둠이었다.


\"뭐..뭐야?\"


철커덩-!


위이이이잉!!!


기분 나쁜 잡음이 그의 앞에 들려오는 듯 싶더니, 메가트론에게 틀어진 홀로그램이 그대로 아이언하이드의 앞에 모습을 들어냈다.

\"안녕하신가, 아이언하이드.\"

\"뭐..뭐야..\"

\"너와 너의 동료들, 디셉티콘 모두 이 공간에 갇혀있지. 그 중 디셉티콘 2명은 죽었다. 이제 \'오토봇\'차례다.\"

\"누구냐!\"

\"벌써 날 잊은거야? 흐음. 골치 아프군.\"


\"난 너따위 몰...\"


홀로그램의 영상이 기괴한 형체의 얼굴에서 재즈의 얼굴로 바뀌자 아이언하이드는 순간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지구 시간으로 2년정도 흘렀지만 벌써 잊어버리다니, 날 빼고 휴가 보내니 아주 좋았나 보군 그래?\"


\"주..죽은 니가 어떻게?\"


\"아아, 이제 그 말은 듣고 싶지 않아. 옛날 일이니까.\"


\"....\"


\"일단 너에게 게임을 제안한다. 하지만 아무것도 걸지 않고 하면 재미 없겠지.\"


위이이잉---------


철커덩!!



순간 아이언하이드의 양 팔, 양 다리를 묶던 에너지 사슬이 사라졌고, 재즈의 모습이 나오고 있던 홀로그램 뒤쪽에선, 문이 열리듯 어둠이 스르르 위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홀로그램이 사라지자, 아이언하이드는 어둠이 사라진 곳 너머를 볼수 있었고, 순간 아이언하이드는 스파크가 멈출 뻔 했다.


자신의 팔에 달려있어야할 \'초대장\'이 천장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고, 그 밑에는 용광로가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안돼에에!!!\"


아이언하이드는 비명에 가까운 괴성을 지르며 달려갔지만, 이내 투명한 벽에 부딪쳐 뒤로 벌러덩 자빠졌다.



\"이런이런. 벌써부터 게임의 상품을 노리면 안되지.\"


재즈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아이언하이드는 순간 재즈를 때려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의 분노가 치솟았다.


\"너 이 새끼! 대체 왜 그러는거야!!! 나랑 넌 원한이 없다고!!\"


\"호오, 상사에게 반말이나 하는 주제에 원한이 없다? 2년동안 버릇이 더 사라진 것 같군, 아이언하이드.\"


\"옵티머스님이 이 짓거리를 하는걸 알면 널 가만 둘것 같나!\"


\"그 잘나신 대장님도 여기 어딘가에 잡혀있지. 흠.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해보도록 하지.\"

우우우웅-!

위이이이이이이이잉-------


초대장이 위태롭게 매달려있는 방의 오른쪽 벽이 천천히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고, 옆 방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 방에도 역시 용광로가 가득차 있었고, 그곳에는 아이언하이드의 또다른 캐논이 아닌 \'라쳇\'이 위태롭게 묶여서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움!!우무우뭄우움우무!움웅무우우!!\"

라쳇의 입에는 특수에너지로 만들어진 재갈이 달려 있었다.

\"헛?\"

\"어때, 재밌지 않나? 내가 니놈에게 제안할 게임은 이렇다. 너의 앞을 잘 보면 손잡이가 두개 튀어 나와 있을거야. 니가 그걸 두개 동시에 잡는 순간, 초대장과 라쳇의 밑에 있는 발판이 사라져버리고, 용광로 밑에 특수한 기계로 인해 둘 다 점점 용광로로 끌려갈거야. 넌 그 둘을 최대한 붙잡고 있으면 되.
단 5분동안 버텨야지 둘 다 살려 낼수 있지. 하지만 힘들다면, 한명을 포기해라. 그럼 한쪽은 살려주도록 하지.\"

\"넌 완전히 돌았어! 돌았다고!!\"

\"움!우뭉무뭄움!!\"

\"과연 그럴까. 이제 게임을 시작하도록 하지. 행운을 빌겠네.\"

\"개새끼!\"

아이언하이드는 욕을 내뱉으며 그대로 자신 앞에 놓여진 두개의 손잡이를 거칠게 낚아챘다. 그 순간 아이언하이드는 엄청난 힘에 잠시 휘청거렸고, 초대장과 라쳇을 공중에 묶어놓은 쇠사슬도 순간 흔들렸다.

\"움우뭉뭄!!!\"

\"가만히 있어!!\"

아이언하이드는 이를 갈며 온 힘을 다해 손잡이를 자신쪽으로 잡아 당겼다. 허나 초대장과 라쳇을 끌어당기는 무형의 힘도 엄청났기에, 아이언하이드는 점점 힘이 빠지는걸 느꼈다.

\"끄..끄아아!\"

\"움!!우움우무웅!!우움!!!\"

라쳇은 용광로의 열기를 느끼며 애처롭게 몸을 비틀어댔지만, 오히려 역효과였는지, 용광로로 더욱 더 내려가고 있었다. 아이언하이드는 그런 그를 보며 이를 꽉 깨물었다.

허나 초대장의 상황도 나빴다. 초대장은 이미 조금식 용광로의 열기에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붉은 쇳물이 초대장에게서 뚝뚝 떨어져 나가고 있었다.

\'....젠장..미안하다...\'

아이언하이드는 두눈을 감아버린채, 한쪽 손잡이를 놓았다.


휘이이잉-!!!

풍덩!!!!


치이이이이익---------------------------



\"............\"

\"잘했어. 아이언하이드. 역시 넌...\"

\"시끄러워. 빨리 구출해주기나 해.\"

\"약속은 약속이니까.\"

위이이이잉-

재즈의 말이 끝나자, 아이언하이드 앞을 막던 유리문이 사라졌고, 아이언하이드는 용광로의 열기를 느꼈다.

\"다리를 만들어주지.\"

다시 한번 재즈의 목소리가 그곳에 울려퍼졌고, 눈 깜짝 할 사이에 아이언하이드 앞에 다리가 완성되었다. 아이언하이드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옮기면서 앞으로 나아갔고, 쇠사슬에 묶인 \'초대장\'을 풀어 자신의 손에 장착했다.


\"엄청난 선택이었어. 후후후.\"

\"...너가 내 상사라해도..넌 내 손으로 죽인다..이 미치광이.\"

\"내 깜짝파티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나보군 그래?\"

\"천만에. 아주 마음에 드는군. 아아아주우...크으으..\"

아이언하이드는 이를 갈며 말했다.

\"그렇다면야,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지. 크크크..\"

\"....\"

아이언하이드는 말없이 자신의 앞에 생긴 출구로 걸어갔다.





............

.....................


아이언하이드는 지겹도록 걸었다. 주위는 온통 어둠으로 가득차, 앞으로만 갈수밖에 없었다.

점점 지루함을 느끼던 아이언하이드는 순간 불빛을 보았고, 그 쪽으로 다가갔다. 불빛이 비추는 것은 다름아닌 에너존을 담을때나 쓰던 거대한 통이었다.

\"니놈이 준비한건 이거냐?\"

\"똑똑하군. 그 통을 열면 산성액이 가득차 있을거야. 넌 그 통 안에서 열쇠를 찾아야하지.. 그 열쇠는 너의 다른 캐논이 있는 곳으로 이끌꺼야. 아, 제한시간은 이번엔 3분만 주도록 하지. 어차피 시간 더 줘봤자 너의 팔이 먼저 녹을것 같아서 말이지. 크크크크크...\"

\"입만 산 놈..\"

아이언하이드는 투덜거리며 말없이 바로 산성액통 뚜껑을 따고, 바로 오른쪽 팔을 넣어 마구 휘저었다. 산성액은 갑자기 나타난 이방인의 등장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바로 녹여버리기 시작했다.

\"큭!\"

아이언하이드는 순간 부품이 사라져가는 고통을 느끼며 더 신속하게 열쇠를 찾기 시작했다.


\"1분 30초 지났다네.\"

\"크으으!!\"

아이언하이드의 팔이 흉물스럽게 점점 녹아내리고 있었다. 조금만 더 있다면 떨어져 나갈 듯 했다.

그 순간, 아이언하이드는 자신의 손에 이질적인 감각을 느꼈고, 재빠르게 그 \'이질\'적인걸 꺼내들었다.

\"크악!\"

아이언하이드는 산성액통에서 오른쪽 팔을 꺼내자 마자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오른쪽 팔을 왼쪽 팔로 붙잡았다. 오른쪽 팔은 경련을 일으키는듯 싶더니, 방금 잡아올린 열쇠를 떨어트렸다. 열쇠도 산성액통에 오래 있었는지, 다소 흉측하게 변해있었다.

\"좋아. 이제 그 통을 치워버리면 그 통 뒤에 있던 벽면에 열쇠구멍이 보일거야. 그 열쇠를 넣어.\"

아이언하이드는 부들거리는 오른쪽 팔을 포기한채, 왼쪽 팔로 열쇠를 주운뒤, 열쇠구멍에 열쇠를 넣었다.

철커덩-!

열쇠구멍에서 장치가 풀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싶더니, 그대로 문 열리듯 열려버렸고, 그 안에는 아이언하이드의 또 다른 캐논이 있었다.

\"...젠장.\"

아이언하이드는 순간 초대장을 낀 왼손 말고 오른쪽 손이 회생불가능할 정도로 변형된걸 알아채고 욕했다.

\"알아채셨군. 크크.\"

\"이걸 노렸냐!!!!\"

\"아아, 그런 뜻으로 만든 트랩은 아니지만 말이야. 생각보다 괜찮더군.\"

\"쓰레기 같은놈!\"

\"자자, 다음 관문으로 넘어가시지 그래..\"

\"더이상 니놈의 손안에 놀아나진 않아! 나와라! 단판을 내자!!\"

\"재미없게 만드는군. 그럼 넌 이제 \'이용\'할 가치가 사라졌다. 기회는 너가 포기한거야.\"

\"헛소리하지 말...으아아아아악!!!\"

순간 아이언하이드가 서있던 바닥이 순식간에 꺼져버렸고, 아이언하이드는 대처할 틈도 없이 그대로 그 암흑의 구렁텅이로 빠져버렸다.

\"아아아악-\"

\"캬아아아아!!\"

\"크르르르르!!!\"

우지지직! 우드드득!!!!

구렁텅이에서 끔찍한 소리가 세어나왔고, 재즈는 그 광경을 묵묵히 보는듯 싶더니, 이내 자신의 앞에 놓여진 버튼중 붉은 버튼을 눌렀다.

\"게임 오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