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니 주문했던 책 왔네\' 에 삘받아서 좀 고쳐썼던건데
3편 보고나서 칼리년이 땅바닥에 앉아있는 메가카한테 이상하게 씨부리는 장면이 없고.
뻠쁠뻬가 반지드립치는거나 미군씬같은거 대신
메가트론이랑 옵티머스가 우리 전쟁좀 그만두자능 뿌우ㅇㅅㅇ 이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했는데...







 

[네 말대로 타락했을지도 모르지.]

산성포를 던져버린 채 내 동체를 짓누르고있는 센티널은 낮은 어조로 말을 내뱉는다.
센티널 역시 예전에는 고귀한 프라임의 이상을 펼쳤으나...

[왜 그런줄 아나, 옵티머스?]

지금은 아니다.

[옵티머스. 프라임은 올스파크를 수호하고, 우주의 질서와 안녕을 이끄는 자다.
결국에는 자신들의 고향, 사이버트론의 안위와 우주의 안위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딜레마를 안고가는 자들이기도 하지.
그 괴리감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자신의 본능에 손을 들어버리는 자가 흔히 말하는 \'타락한 프라임\'이 되는거지.]

[그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센티널]

[하! 너라고 다를것같으냐 옵티머스?]

왼팔과 흉곽 파츠를 조여오던 힘이 강해진다.

결국 센티널은 과거에 내가 동경해왔던 \'스승\'의 모습을 던져버리고 디셉티콘과 함께 손을 잡아 \'지구\'를 이용하려한다.
이미 올스파크를 두고 큰 전쟁을 치뤄왔고. 그 올스파크가 파괴된 지금
예전의 빛났던 사이버트론과 같은 영광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전무하다.

그러나 그 방법을 찾았다 해도. 그 방법이 다른 지적 생명체가 있는 행성을 파괴하는것이 과연 옳은것인가.

이미 우리 행성은 검게 녹슬었다. 우리들의 보물이었던 올스파크는 파괴되었고
사이버트론의 모든것이 멸망의 길을 걷고있다.

발전과 퇴보. 멸망은 모든 생명체가 걸어가는 길이다.
나 역시 사이버트론의 멸망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아니면 저항하여 어떻게든 지킬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떨쳐버릴 수 없지만...


[아뇨.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

매트릭스가 나에게 지혜를 빌려 줄 때 우리가 가야할 길에 대한 생각이 머릿 속에 자리잡았다.

[우리의 고향의 멸망이 곧 우리의 멸망이 되는것은 아니기때문입니다. 센티널]

[사이버트론을 배신하는거냐 옵티머스!!]

센티널의 힘이 순간 약해졌다. 나를 짓누르고 있는 동체를 밀어차고 일어나 그의 헤드를 후려갈겼다.
센티널의 동체가 바닥에 쓰러진다.

나는 남은 왼팔로 바닥에 떨어져있던 센티널의 산성포를 주웠다.

그를 믿고 따랐던 예전의 기억들이 스쳐지나간다. 존경하는 사이버트론의 프라임이었고.
그 자리를 받았을때도. 센티널같은 지도자가 되고싶단 열망을 가지게 한 자다.

그의 머리에 산성포의 총구가 겨눠져있다.
내가 이것을 쏠 수 있을까. 여전히 내 스파크 속에서 찬란한 모습으로 머물러있는 센티널 프라임을.

[크헉!!]

발포음이 들렸다. 뒤에서 날아왔을 총이 센티널의 스파크에 박혔다.

[이깟것 하나 처리하지 못하고 뭐하고있는건가. 프라임!]

센티널의 눈이 흐릿해지고있다.
어느 파츠 하나 까딱할 수 없다. 위협적인 메가트론의 목소리가 들려오지만 동체가 마비라도 걸린 듯
움직이질 않는다. 센티널의 안구가 흐릿해지는 모습이 내 스파크를 조여오고있다.

메가트론의 나의 바로 뒤까지 다가왔다.

나 역시 한 팔을 잃어 전투력의 저하가 오겠지만. 남은 왼팔로 그를 공격했다..


아니. 하려던 순간 메가트론의 입에서 믿지 못할 음성이 나왔다.

[이미 기둥이 인간들의 손에 의해 파괴되었다. 거기다 센티널은 이제 회복할 수 없지.
프라임. 전쟁의 종결을 요청한다.]

나의 침묵이 이어지자. 메가트론은 조금 화난 음성을 내뱉었다.

[우리의 행성까지 녹슬었다. 지금의 사이버트론은 나의 영광을 펼칠만한 장소가 아니다.]

나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래서?]
[우리의 스파크가 꺼져가는 것 대신, 우리의 영광이 존재했던 그 시절이 다시 오길 원한다.]

[이미 우리의 부하들 역시 전쟁 속에서 바스러져갔다. 그런데도?]

종전의 상황이 왔는데도, 내 스파크는 기쁨으로 뛰지 않았다.
저리 달콤한 말을 내뱉는데도, 스파크가 무겁게 뛰고있다.

메가트론은 지친듯이 센티널을 죽이는데 썼던 대포를 땅에 떨어뜨렸다.

눈의 빛이 꺼진 센티널을 말없이 바라보던 내가 뒤를 돌아보자 메가트론은 비밀을 말하는 마냥 나와 눈을 맞춰 속삭였다.

[허나 그들이 원해왔던 것이 무엇인지 네가 더 잘 알지않나 프라임?]

그의 머리 너머로 살아남은 오토봇들이 어렴풋이 보인다.

디셉티콘과의 전투 대신, 저들의 피로와 고뇌가 이제는 씻어질 수 있을까.
저들과 함께 종족의 번영을 다시 볼 수 있을것인가.

다시 고개를 들어 메가트론과 눈을 맞췄다.

[아니. 지금은 휴전을 제의하네.]

메가트론은 휴전이라는 말에 눈을 찌그러트리더니. 내게 팔을 내밀었다.

이 팔을 맞잡으면. 센티널의 말과 달리 우주와 사이버트론 모두를 지킬 수 있을것인가.
아직은 모르겠으나,

다만 영광의 재현을 바라는 메가트론의 말은 진심일 것이다.
우리는 다시 같은 곳을 바라보고 걸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손을 내밀었다

 



 

 

오글오글



중2병 돋네 설정파괴 돋네



한줄요약 : 내 머릿속 망상은 이런데 현실은 봇셉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