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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또 떨어졌냐?\"
\"그럼 어떻게 하리? 그 상황에서?\"
\"어이고. 너 이번건까지 합하면 10번째로 떨어진거야.\"
\"쓸데없는거 세지마라 좀..\"
샘은 왼손엔 양복, 오른손엔 핸드폰을 든채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였다. 이번 면접에도 떨어졌단 말에, 대학교 첫 룸메이트이자, 현재 같이 동거중인 레오가 잔소리를 했고, 샘은 익숙했는지 투덜거리며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러니까 너의 이미지부터 바꿔야 한다니까.\"
\"내 이미지가 뭐?\"
\"음...식상?\"
\"뭐?!\"
\"그러니까 미카엘라도 너랑 헤어졌...아 미안. 이 이야기 안하기로 했지.\"
\"오늘 아주 작정하고 날 물어뜯는구만!\"
미카엘라와 헤어진 날을 생각하던 샘은 인상을 찌푸렸다. 범블비도 떠나갔고, 그와 같이 지구를 구한 미카엘라도 그를 떠났다. 그의 곁에 남은건, 친구인 레오와...
\"이봐, 애송이! 오늘 메뉴는 뭐야?\"
.....정치적 망명자인 \'휠리\'였다.
\"잠깐만....니 주제 메뉴는 무슨! 그냥 오늘도 휘발유로 때워!\"
\"야, 좀 봐줘라! 한달동안 그것만 먹어서 내 스파크가 울렁거릴 지경이라고!\"
휠리는 RC카에서 로봇으로 변신한뒤, 샘의 다리에 달라붙으며 사정했고, 샘은 주위를 둘러보면서 그의 다리에 붙은 휠리를 떼어놓을려고 다리를 마구 털기 시작했다.
\"야, 요즘 휘발유도 비싸단 말이야!\"
\"그러게 좀 취직인지 뭔지좀 해봐! 다른 오토봇들은 멋진 집에서 고급스러운걸 먹고 있을텐데! 난 뭐야! 낡은 차고! 싸구려 휘발유! 멍청한 털복숭이! 그리고 니놈의 덜떨어진 친구!\"
\"야, 나 다 들린다.\"
\"흥!\"
휠리의 투덜거림을 들은 레오는 화난듯이 말했지만 휠리는 콧방귀만 꼈다.
\"그렇게 싫으면, 굶어. 요즘 다이어트가 유행이라던데!\"
샘은 겨우겨우 휠리를 떼어놓고 말했다. 휠리는 그에게 일명 \'뻐큐\'자세를 날리며 말했다.
\"내가 니들같은 살덩어리인줄알아?! 난 로봇이라고! 지적 로봇생명체!\"
\"얼씨구.\"
\"너흰 날 존중해야한다고! 우린 저 외계에서 온 방문자이며, 너희들의 가디언이란 말이다!\"
\"가디언은 차라리 범블비가 나았어. 그리고 넌 현재 \'정치적 망명자\'일 뿐이야.\"
\"그놈의 정치놀이.\"
휠리는 손사래치면서 샘의 말을 무시했다.
\"그나저나, 너 그렇게 마음대로 변신풀어도 되냐? 아까 회사에서도 막 돌아다니더니!\"
\"뭐 어때. 이 골목은 내가 몇달간 돌아다녀봐도 인간은 한명도 안돌아다니던데. 그만큼 니가 사는 동네가 싸구려란 소리지!\"
\"쟤 입좀 닥치게 해봐!\"
\"아아..시끄러..\"
양 쪽에서 소리를 치고 난리치자, 샘은 손바닥으로 귀를 틀어막으며 투덜거렸다.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어느 IT회사에 취직한 레오의 잘난척과 휠리의 투덜거림에 샘은 점점 지쳐나갔다. 차라리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전쟁터로 갔으면 하는 마음이였다. 물론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다시는 끼지 않을 생각이였지만.
\"차라리 범블비라도 남기지. 대체 옵티머스는 왜 너같은걸 여기에 남긴거야..\"
\"피차일반이다. 왜 너같은 놈에게 날 남긴거야?\"
\"내가 할말이야!\"
휠리와 샘은 그렇게 또 말싸움을 시작했다. 그들은 그들 뒤에 조용히 따라오던 경찰차를 보지 못했다.




퍼어억-!
\"커허으억!\"
스타스크림은 메가트론의 발길질에 그대로 떨어져나갔다. 옆에 있던 사운드웨이브와 블리츠윙은 그저 조용히 그 광경을 보고 있었고, 레이저비크는 메가트론이 단단히 화났다는걸 알았는지, 날개를 퍼덕이며 깍깍거렸다.
\"이 새끼! 내가 몇번이나 말해야 알아듣는거냐? 내가 그 빌어처먹을 문신 지우고 지구 내려가라고 했거늘! 뭐? 인간놈에게 들켜? 이 병신같은 새끼!\"
퍼억!
메가트론의 발이 다시 스타스크림의 복부에 직격했다. 이번엔 상당한 충격이였는지, 스타스크림은 입에서 에너존을 토해냈다.
\"커헉..마스터..제발..\"
\"닥쳐!\"
스타스크림이 빌빌기면서 메가트론의 다리를 붙잡았지만, 메가트론은 거칠게 다리를 흔들어 그의 손을 푼뒤, 그의 얼굴을 발로 밟았다.
\"이 쓸모없는 새끼. 저번엔 내 지휘권을 박탈해가더니, 이젠 대놓고 내 말을 거역하는구나!\"
\"컥..커컥..\"
메가트론이 발에 힘을 주자, 스타스크림은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리며 바둥거렸지만, 메가트론은 오히려 힘을 더 주었다. 스타스크림은 이대로 자신의 머리가 터져나갈것만 같았다. 그는 더 처절하게 발버둥쳤다.
\"내가 아직 니놈 목숨을 빼앗지 않는걸 고맙게 여겨라. 하지만 이 전쟁에서 니놈이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니놈의 생사는 결정될 것이다. 알아 들었나?!\"
\"네..네!!\"
\"썩을 자식.\"
메가트론은 씩씩거리며 다시 한번더 스타스크림에게 발길질을 가한 후, 그대로 뒤돌아섰다. 스타스크림은 비틀거리며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리케이드가 목표물에 접근했다고?\"
\"네..네!\"
\"좋아...당장 생포하도록 하라. 사운드웨이브, 람젯. 너희 둘은 비행형 드론들을 이끌고 지구로 내려가라. 그리고 바리케이드와 합류하라. 지구인들의 기계를 스캔해서 숨는 것도 잊지말고. 특히 오토봇들에게 들키지 말도록.\"
\"알겠습니다.\"
\"블리츠윙, 썬더크래커. 너희 둘은 날 따라서 지구로 숨어든다. 지구에서 알맞는 것을 찾아서 스캔한 후, 사운드웨이브 무리와 합류한다. 쇼크웨이브, 넌 여기 남아서 스페이스 브릿지를 마저 완성한 뒤 드론들에게 미끼를 지급하도록.\"
\"명을 받듭니다.\"
\"디셉티콘..출동!\"



\"그러니까...엉?\"
\"뭐야?\"
샘과 휠리는 순간 자신들의 뒤에서 쏟아져나오는 빛에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다. 한 경찰차가 그들을 향해 헤드라이트 빛을 비추고 있었다. 샘은 순간 불길하다는 느낌을 느꼈다. 그리고 그의 느낌은 틀리지 않았다.
우우우웅-!
\"이..이런 제기랄! 휠리!! 튀어!\"
\"뭐? 왜? 나 정체 들켰다고? 괜찮아. 최신식 장난감이라고 뻥치지 뭐.\"
\"아냐! 저건 디셉티..\"
콰아앙!
\"레이디맨217! 널 체포한다!\"
바리케이드는 순식간에 변신을 마친 후, 양 주먹을 땅에 내리꽂으면 소리쳤다.
\"끼야아아아아악!\"
\"오. 젠장.\"
샘은 계집애같은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양복을 집어던지며 도망갔고, 휠리도 욕설을 내뱉은 뒤 샘의 뒤를 따라갔다. 바리케이드는 샘의 도망을 비웃으며 그를 쫓아갔다.
쿵-쿵-
\"이리오지 못해!\"
\"으아아악! 이건 악몽이야! 악몽이라고!\"
\"미안한데, 전혀 악몽아니거든.\"
\"존나 고맙다!\"
휠리의 위안같지 않은 위안에 샘은 휠리를 쏘아보았다. 그 순간 휠리는 결심한 표정을 지으면서 등 뒤에서 조그만한 EMP 샷건을 꺼내들었다.
\"먼저 가라 샘! 내가 시간을 벌...\"
\"꺼져라!\"
쾅!!
\"꾸웱!\"
휠리가 뒤돌아 바리케이드에게 샷건을 쏠려고 하는 순간, 바리케이드는 귀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손등으로 휠리를 쳐냈다. 하지만 휠리에겐 엄청난 충격이였는지, 온 몸에서 에너존을 흘리며 벽에 부딪쳤고, 그의 몸은 산산조각이 났다.
\"오 젠장! 젠장!\"
한방에 휠리가 죽어버리자, 샘은 더 공포에 질린 채 도망쳤다. 하지만 그는 얼마 안가 바리케이드에게 잡혔다.
\"잡았다 요놈!\"
\"으아아아! 왜 대체 날 잡는거야?! 난 이제 안경없다고!\"
\"오, 그 것때문에 잡은게 아니야.\"
\"그럼 왜!\"
\"그냥 너에게 저번에 다 못한 디셉티콘식 환영식을 보여줄려고 말이야. 크하하하하!\"
\"안돼에에에!!!\"
바리케이드는 그대로 변신하면서 자신의 운전석에 샘을 가뒀고, 안전벨트로 그를 묶은 뒤, 속도를 올리며 어디론가 사라졌다. 샘은 바리케이드 안에서 비명을 지르며 살려달라고 했지만, 그의 비명소리는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못했다.




\"....!\"
범블비는 가늘게 눈을 떴다. 자신은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목이 따갑다는 느낌을 받으며 천천히 일어났다. 그의 옆에는 라쳇과 휠잭이 무언가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여...여기가..어디오.\"
\'..내가 말해?!\'
범블비는 순간 자신이 말을 하자, 놀란 표정으로 자신의 목을 만지작거렸다. 괴상한 개 목걸이같은 장치가 초록불을 깜빡이며 그의 목에 붙어있었다. 범블비는 그 목걸이를 떼어볼려고 했지만, 단단히 붙어서 떼어내지 못했다.
\"헤이, 일어났네? 목소리도 잘 나오고.\"
\"??\"
휠잭은 범블비의 목소리를 듣고 밝은 표정으로 범블비를 쳐다보았다. 범블비는 그렇게 나오는 휠잭을 보고 불안해했다.
\"걱정마. 너의 음성 프로세스는 완벽하게 고쳐졌다. 그리고 이 몸의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해, 약간의 개조를 했지.\"
\"뭐?\"
순간 범블비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은 범블비의 목소리로 나오지 않았다.
\"뭐..뭐야 이거? 내 목소리가 아니잖아?\"
\"그래. 메가트론 목소리지!\"
\"으..으아아! 대체 내게 무슨 짓을 한거야?!\"
\"호오, 스타스크림 목소리도 잘 나오네.\"
\"당장! 빨리! 설명하지!못해!!\"
\"아아 알았다고. 조그만한게 성깔은.. 라쳇. 설명해줘라.\"
범블비가 자신이 누워있던 강철침대를 두들기며 성을 내자, 휠잭은 투덜거리며 옆에 있던 라쳇의 어깨를 톡톡 건드렸고, 그제서야 라쳇은 뒤돌아서면서 말했다.
\"그냥 고치기엔 심심해서.. 다른 로봇들의 음성 프로세서까지 합성해봤어. 근데 잘되는군. 어때, 범블비. 신기하지? 이젠 넌 너 마음대로 목소리를 조절하면서 말할 수 있다고!\"
\"이게, 내가, 마음대로,하는 것,처럼 보여?!\"
범블비의 목소리가 여러 로봇들의 목소리와 섞여서 나왔다.
\"흠? 불량인가?\"
\"빨랑, 고쳐...윙이우이잉...\"
\"어라?\"
파직-파지지직!
범블비의 목에 달린 개목걸이 비스무리한 기계에서 스파크가 일어나더니, 그 기계에서 나오던 빛이 사라졌다. 그러면서 범블비의 목에서 떨어졌다.
\"위우이윙?\"
\"에이. 실패네.\"
\"그러게 말이야. 좀 힘들었는데.\"
\"그럼 제 2차실험을 해볼까?\"
라쳇의 말에 휠잭과 라쳇의 눈빛이 순간 바뀌었다. 범블비는 그들의 눈빛이 또다시 심상치 않다는걸 느끼자, 재빠르게 강철침대에서 내려와 뒷걸음질 쳤다. 휠잭과 라쳇은 해맑게 웃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괜찮아 범블비. 다시 실..아니 수술하면 돼.\"
\"그럼그럼. 불치병은 아니니 언젠가 고쳐질꺼야.\"
\"윙이의윙!\"
\"저..저거!\"
\"잡아!\"
범블비는 외마디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비클모드로 트랜스폼한뒤, 라쳇의 연구실을 뛰쳐나왔고, 라쳇과 휠잭은 도망가는 범블비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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