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2007, Behind Story

 

 -화성
 \"신호가 도착했습니다.\"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을 때, 휴식 중이던 프라임과 동료들은 임시로 연결한 월드 와이드 웹의 세계를 탐험 중이었다. 나는 팔짱을 끼며 고개를 갸웃했다. 언어 익히기에 그리 시간걸릴 것이 있었던가?
 뭐, 너그러운 마음으로 기다려 주기로 마음먹은 나는 잠시 주위를 둘러보았다.
 올스파크의 추적에 가장 먼저 자원한 범블비가 우리에게 소식을 전해온 지는 꽤 되었다. 지구라는 행성에 도착했다는 그가 실마리가 있다고 알려왔기에 우리는 사이버트론을 출발해 우주를 가로질러, 마침내 지구에 가장 근접해 있는 이 노란 행성에 임시 착륙했다. 그동안 보고받은 바로는 역시 이 행성에 올스파크가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프라임과 우리 모두는 결론을 내렸다. 뭐, 가장 확실하게 믿고 있었던 것은 범블비겠지. 방금 나는 우리가 이 행성에 임시 착륙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그의 위치와 착륙 좌표를 받아오는 길이었다. 우리는 지구에서 관측하지 못할 각도에 있었고, 범블비의 항성간 단파 발신기는 직선 방향으로만 광선을 보내기 때문이었다. 지구 대기를 통과해 보내진 오토봇 표식을 보는 순간 어찌나 반갑던지.
 이윽고 탐색을 마쳤는지 고개를 돌리던 옵티머스가 가장 먼저 나를 발견했다.
 \"아, 재즈. 미안하네. 뭐라고 했나?\"
 \"범블비에게서 신호가 도착했습니다. 여전히 북반구 쪽입니다.\"
 \"서둘러야겠군.\"
 흐음.
 \"무슨 일이라도 있었습니까?\"
 옵티머스가 청각 센서 부근을 가리키기에, 나는 내 청각 센서 근처에 있는 정보 단말을 켰다. 방금 전까지 그가 보고 있었던 듯한 창이 고글 안쪽 스크린에 그대로 뜬다.
 \"미심쩍은 습격이 있는 듯 하더군. 탐색하던 아이언하이드가 프렌지의 흔적도 발견했네.\"
 바리케이드의 프렌지. 정보탐색 능력은 그럭저럭 쓸만한 녀석이지만, 여전히 흔적을 숨기는 데에는 능숙하지 않은 듯하다. 아니면, 숨길 필요가 없는 건가.
 \"그렇다면 역시 이 정보도 알고 있다고 봐야 하겠군요.\"
 \"음.\"
 말하면서 새로운 창을 띄웠다. 한쪽 구석에 \'이베이\' 라고 쓰여진 창에는, 금간 안경과 우스꽝스러운 표정의 소년의 사진이 뜬다. 올스파크와 메가트론의 불시착부터 시작되어 이 소년과 안경-그러니까 지도-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정보 역시 나의 추리가 조금 더해졌을 뿐 범블비의 공이다.
 \"그럼 어서 출발하죠.\"
 으르렁거리며 일어선 아이언하이드가 라쳇의 정보단말 스위치를 꺼-방해받은 듯 그가 노려보았지만 우리의 무기 전문가께서는 당연하게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를 월드 와이드 웹의 세계에서 끌어내고, 나는 모두에게 마지막으로 전송받은 좌표를 주었다. 옵티머스가 주의를 준다.
 \"다들, 인간의 눈에 띄어서도,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도 안 된다는 점 명심하게.\"
 \"알겠습니다.\"
 노력하겠다며 투덜거리는 아이언하이드의 옆구리를 찌르며 나는 정중하게 대답했다. 옵티머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Autobots, Roll out.\"
 \"Roll out!\"

 


 퉷퉷. 나는 주위 탐색을 마친 다음, 잔뜩 달아오른 장거리 비행용 외부 장갑을 집어넣으며 몸을 폈다. 역시 대기의 성분에 생각보다 더 영향을 받은 탓에 예상보다 좀더 외곽에 떨어진 것 같지만, 어차피 범블비는 과학자 출신도 아니었고 비클모드로 달리면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을 테니 넘어가자.
 대기권 진입시의 충격인지 개별 통신망이 잠시 열려, 라쳇의 욕설과 아이언하이드의 푸왁거리는 소리가 들렸으니 조용히 착륙한 것은 옵티머스 뿐인가 보다. 내 경우에는, 본의는 아니었지만 원형의 경기장처럼 생긴 건축물을 부수고 그 한가운데쯤에 처박히고 말았다. 조명이 켜져 있기에 긴장했지만 인간은 없는 듯하다. 다행이긴 한데 이상한 데서 에너지를 낭비하는군.. 아니, 잠깐. 잠시 자리를 비운 것일지도 모른다는 데 생각이 미친 나는 풀과 흙 따위를 마저 떨어내고 일단 그곳을 벗어났다.

 

 불빛이 강하지 않은 방향을 선택한 것은 정답이었다. 주위를 살피려 올라갔던 건물에 \'캐딜락\' 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었으니까. 월드 와이드 웹에서 비클과 관련된 단어로 본 기억이 있다. 왜 그런 걸 본 건가 하는 건 묻지 말라고.
 건물에서 뛰어내려-내려오려던 중 간판 장식을 또 부수고 말았다..나름 조심했는데- 돌아보자 비클들이 거기에 있다. 럭키.
 어느 것으로 할까 잠시 고민하던 내 시각센서에 들어온 것은 구석에서 천천히 회전하고 있는 회색의 비클이었다. 음, 나쁘지 않은 디자인이다. 나는 스캐닝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타이어에 매끄럽게 닿는 도로의 마찰이 기분좋았다. 프론트 글라스에서 미끄러져 스포일러를 빠져나가는 냉랭한 바람도 신선하다. 라디오 채널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리듬의 음악-그렇다,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블래스터가 함께 왔다면 틀림없이 같이 즐길 수 있었을 텐데. 나는 진심으로 이 행성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사이버트로니안의 비클 모드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수송과 이동. 그것은 이 행성에서도 예외는 아닌 듯하다. 내가 놀랐던 건 이곳에는 우리의 비클 모드와 비슷한 비클의 숫자가 꽤나 많다는 것이었다. 다만 이 행성의 주 생명체가 인간이었던 탓에, 이 행성의 비클은 그들을 위해서만 발달한 것 같았지만. 따라서 모든 비클에 인간을 태우기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내가 스캔한 이 비클도 마찬가지였다. 몸집이 작은 탓에 사이버트론의 비클모드에서는 수송공간을 가지지 않았던 나는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운전석으로 보이는 쪽에 인간의 홀로그램을 띄우-며 장난치-고 있는데 문득 통신이 들어왔다.
 [모두 도착했나?]
 그것을 신호로, 신호음과 함께 모두의 개별 통신망이 열렸다.
 [아이언하이드, 달리고 있습니다.]
 [라쳇,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재즈, 지금 가는 중입니다.]
 [도착하셨군요. 샘을 데려가고 있습니다. 먼저 도착할 듯합니다.]
 [최대한 시간에 맞추겠네.]
 예이. 내선 개별 통신모드는 멀쩡했지만 범블비의 외부 음성장치는 메가트론에 의해 부서진 이후 아직도 복구하지 못한 상태였다. 라디오 방송을 짜맞추어서 대화한다고 들었는데 샘 윗위키라는 인간은 다행히도 잘 이해해 준 모양이다. 다소 안심하며 느긋하게 달리려는데, 범블비의 심각한 어조가 이어졌다.
 [바리케이드와 프렌지의 습격이 있었습니다. 일단 처리했습니다만..]
 뭐라고! 정말 시간이 없군. 나는 속도를 올렸다. 옵티머스도 심각한 어조가 되었다.
 [모두들, 서두르게.]

 


 집합하기로 되어 있는 좌표로 달리던 나는 이윽고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두 차량을 눈치챘다.
 [아이언하이드, 라쳇?]
 [재즈?]
 [역시.]
 꽤나 커다랗고 조금은 투박해 보이는 검정색 차량이 아이언하이드.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음..꽤나 오묘한 색상인데, 라쳇.]
 [시끄러워. 인간들이 모여드는 바람에 시간이 별로 없었단 말이다.]
 [눈에 띄진 않았나?]
 [가까스로.]
 [그건 다행이군.]
 아이언하이드의 큭큭거림을 흘려들으며 나는 라쳇의 비클 모드를 관찰했다. 형광 연두?..의 차체에, 뭔가 복잡한 구조물들이 달려 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구조차량인 것 같으니까 나름대로 타협을 본 거겠지. 아아, 캐딜락이라는 단어를 발견해서 다행이었어.


 멀리 조그마한 두 그림자를 옆에 세운 노란색 비클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건너편으로는 붉고 푸른 커다란 트럭이 달려오고 있었다. 가까워지면서 보니 화려한 불꽃 무늬의 도색이다. 나는 살짝 휘파람 소리를 냈다.
 [와우. 대장님 화려하시군.]
 [어디서 저런 비클을 찾아내신 거지?]
 두 인간 앞에서 멈춰서자마자 옵티머스는 바로 육상 보행 형태(land moving parts)로 몸을 변형시키기 시작했다. 인간들에게서 슬슬 후진한 범블비와 함께, 우리들도 트랜스폼을 시작했다.
 스포일러가 퉁겨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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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걍 영화 1편 앞부분 재즈시점ㅋ
 그리고 디럭스 재즈의 변형을 토대로 변신 장면을 이어쓰려 했으나 불의의 사고로 그만...
 게다가...재작년인가..문득 탐색중 어댑테이션이나 중간 코믹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림요ㅋ
 그러므로 무슨 스토리를 더 써도 뻘글이 되겠지...
 디럭스 재즈를 다시 구한 다음에 마음이 내키면 더 써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