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이랑 파스트라미 하나. 겨자 대신에 마요네즈 넣어서.\"
 겨자 대신 마요네즈? 겨자 대신 마요네즈? 비밀 기관 섹터 세븐의 수석요원이었던 세이무어 시몬스는 <토바 시몬스의 맨해튼 정육점> 의 카운터 앞에 서 있는 손님을 노려보고는, 이전에 제복을 입고 그랬듯이, 천천히 단호한 억양으로 말했다.
 \"호밀이랑-파스트라미에-겨자 대신-마요네즈를-넣으실 수-없으십니다.\"
 맨해튼의 번잡한 점심시간에, 손님은 카운터 뒤에 서 있는 흰 앞치마를 입은 마른 남자에게 눈을 찡긋해 보였다. \"이봐요, 빨리 주기나 해요1 전 파스트라미를 항상 그렇게 먹는단 말예요.\" 그는 시몬스의 억양을 따라해 말했다. \"겨자-대신에-마요네즈-주세요.\"
 \"그럴 수 없어요.\" 시몬스가 억지 웃음에서 분노로 표정을 싹 바꾸었기에 손님은 흠칫 놀랐다. \"그건 좋은 식사도, 뉴욕식도, 심지어 미국 식도 아닙니다.\"
 손님이 한숨을 쉬었다. \"그럼 파스트라미에 마요네즈 안 넣고요.\"
 \"좋습니다.\" 시몬스는 주문을 주방으로 보내기 위해 기계 장치 위에 손을 얹고 말했다. \"주문하시겠습니까?\"
 \"호밀이랑 뜨거운 콘 비프 하나요.\" 손님은 극적 효과를 위해 잠시 멈췄지만 그의 얼굴엔 금세 웃음이 번졌다.
 \"마요네즈 넣어서.\"
 시몬스는 얼어붙었다. 어떤 때보다 더 힘들게, 그는 미소를 지었다. 뒤에 있는 다른 손님과 그 남자가 하이 파이브를 하려는 찰나, 시몬스는 그 남자의 멱살을 잡고 카운터 너머의 벽으로 밀어붙였다. 그들의 얼굴은 겨우 몇 인치 떨어져 있었다. 시몬스는 그 남자를 노려보고 말했다.
 \"여긴 우리 엄마 정육점이야 파스트라미, 콘 비프, 브리스켓, 철갑상어와 게필테 피쉬는 취급하지만 코미디는 취급 안 해. 코미디 클럽은 저 밖에 있어.\" 그는 남자의 옷깃을 더 강하게 잡았다. 남자의 얼굴에선 웃음이 완전히 사라지고 다른 종류의 감정이 나타났다.
 \"뭣 좀 추천해 드릴까?\"
 남자의 손이 자신의 옷깃을 잡고 있는 손을 더듬었다.
 \"이봐, 놔 줘! 지금 뭐 하는...\"
 그 때, 여자의 큰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세이무어, 무슨 일이니?\"
 여전히 멱살을 잡고 있는 채로, 시몬스는 자심의 옆에 서 있는 덩치 큰 여자를 바라보았다.
 \" 이 남자는 완전히 정신이 나갔어요. 파스트라미에 마요네즈를 넣어 달래요. 안 된다고 하니까, 그걸 콘 비프랑 마요네즈로 바꿨어요.\"
 검은 머리의 여자는 자신의 아들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안 된다고 했다\'고? 자, 잘 들어봐, 꼬마야. 여긴 워싱턴도 버지니아도 아니야. 넌 지금 카운터를 보고 있지, 국가 안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 않잖니.\"
 그녀는 여전히 고분군투하고 있는 손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파스트라미에 마요네즈를 넣어 드시고 싶으시다고요?\" 그 남자는 잠시 주저하더니, 단호한 표정흐로 시몬스를 쳐다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멍청이 같으니.\" 시몬스 부인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는 다시 자신의 아들에게 고개를 돌렸다.
 \"너도 멍청이야, 세이무어, 그렇지, 응? 바보 1호, 바보 2호가 원하는 걸 갖다 주렴.\"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부엌이면서 동시에 끝나지 않는 전쟁터로, 아르바이트생들이 설탕이나 다른 재료들을 훔쳐가지 않는지 감시하기 위해서 돌아갔다.
 시몬스는 명령받은 대로 했다. 그가 섹터 세븐에서 일할 때는, 남에게 명령을 내리는 데 익숙했었다. 뭐, 그래도 명령받는 것을 전혀 못하지는 않았다. 셔츠를 정리하는 남자는 의기양양했다. 하지만 시몬스는 그를 무시했다. 바보가 뭘 알겠는가? 주방으로 주문서를 보내면서 그는 붐비는 식당을 한 번 둘러보았다. 저들 중 누구라도 뭘 아는 사람이 있을까? 언론에 보도되었던, 거의 일 년이 넘게 지난 사건들과 도시의 일부를 다 날려버린 로봇 형태의 생명체들에 대해서. 하지만 남은 건 아무 것도 없었다. 지구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전쟁과 정치 사건들의 실상에 대해서 아무도 모르는 것처럼, 그것에 대해서도 아무런 정보가 알려지지 않았다.
 외계 기계들이 이 곳, 지구에 왔다. 몇몇 목격자도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세계 최고의 기술자와 과학자들에 의해 정밀하게 연구되고 있었다. 하지만 외계 기계들도 지구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으며, 그들의 숨은 뜻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는 사실은 아무도 몰랐다.
 검열된 신문 기사나 타블로이드 신문, 그리고 음모론자들의 블로그는 이 사건에 대해 일반적인 정치 소식 이상의 관심을 주지 않았다. 몇몇 보도는 폭발과 파괴된 건물들은, 곧 개봉될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하는 내용의 영화 촬영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시몬그는 그 기사를 읽고 나서 신물을 찢어발겨서 건물 벽에다 집어던졌다. 이로 인해서 그는 뉴욕 경찰에게 50달러의 벌금을 지불해야만 했다. 이것은 전-요원의 기분을 좋게 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전-요원(Ex-Agent). 오토봇의 존재가 밝혀진 이래로 그에겐 수많은 나쁜 일이 일어났었다. 기계 괴물에 의해 기름칠되는 것부터 범죄자의 자식에게 뺨을 맞는 것도 물론 힘들었지만, 가장 힘든 건 직업을 잃는 것이었다. 그의 간절한 애원애도 불구하고, 그는 섹터 세븐을 대신하게 된 조직인 NEST에 속할 수 없었다. 그들은 그에게 \"방해됩니다\" 라는 내용의 예의바른 통보를 보냈다.
 \"방해물\". 어떤 \"방해물\"이 오토봇과 그들의 적 디셉티콘에 대한 정보를 이렇게 많이 가질 수 있겠는가? 연금을 받고 나서 그는 자신이 잘린 진짜 이유를 알았다. 그 빌어먹을 윗위키 꼬맹이 때문이었다. 외계인의 좋은 친구. 그리고 그-계집애. 뭐, 그가 그들에게 좀 더 친절하게 대할 수도 있었을 것이어ㅆ다. 그날 밤의 일을 생각해 보면, 그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동안 좀 도가 지나쳤던 건 맞았다. 하지만 그 일은 국가 안보가, 그래, 국가 안보가 ㄷ라린 일이었다. 다른 이들이 그 상황을 봤더라면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떻게 정부가 그를 해고하고, 자신이 무엇을 아는 지 궁금해하지도 않을 수가 있는가? \"방해가 된다\" 는 이유 만으로? 그가 \"불안정하다\" 는 몇 사람의 말 때문에? 세이무어 시몬스가 정신이 나가다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그가 여태껏 한 번이라도 정신이 나간 징후를 보인 적이 있던가? 그가 자신의 아파트로 가려는 길에 바람이 불어서 찢겨진 신문지가 그의 방향으로 날아왔다. 행인들은 그를 힐끗 쳐다보고는 황급히 갈 길을 갔다. 아마 그가 계속 중얼거리면서 머리를 흔들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그는 사실 엄마의 정육점에서 일할 필요가 ㅇ벗었다. 그가 저축해놓은 돈과 연금으로 먹고살 수는 있었다. 하지만 정육점의 음식은 정말 맛있었고, 그에게는 무언가 일이 필요했다. 뭔가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일이 말이다. 왜냐하면 만약에, 일이 없더라면 그는 그냥 집에 앉아서 TV를 보고 컴퓨터를 하거나, 다른 인간과 완벽히 차단된 상태로 자신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낸다면 완벽히 정상인 사람이라도 맛이 갈 가능성이 다분했다.
 그래서 그의 엄마가 일자리를 제안했을 때, 그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그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그는 괴상하게 씨익 웃었다. 그것을 보자 한 연인이 그를 피해 길을 건너갔다.
 만약 그가 집중하지 못한다면 그는 절대로 자신의 프로젝트를 끝낼 수 없을 것이었다. 그래, 섹터 세븐을 해체할 테면 하라지. NEST에 수많은 골빈 과학자들을 고용할 테면 하라지. 태양계 바깥의 위협에 대해선 잊어야지. 그, 세이무어 시몬스 만이 무엇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었고 그 위험으로부터 세상을 구할 수 있었다.
 침략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걸 다른 단어로는 표현하기 힘들었다. 그가 맨해튼의 길을 걸어다니는 동안에도 지구는 침략 당하고 있었고 인류의 운명은 그 균형에 달려 있었다. 만약 그들이 그를 해고했다면 그 스스로 해내야만 했다. 언젠가 그들이 그걸 깨닫고 그에게 사과하게 될 것이었다. 그는 인류를 구할 수 있었다.
 자신의 지하실에서 말이다.
 안 그래도 지하에 있는 그의 집의 지하실은, 어떤 광신자의 비밀 장소보다 어둡고 축축했다. 그리고 시몬스의 장비들은 전문 수리공의 것들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그것들은 노가다용은 아니었다. 큰 망치도, 톱도, 공업 규격의 선반도, 드릴도 없었다.
 대신에 그 곳을 가득 채우고 있는 장비들은 취미에 열중하는 자들의 것에 가까웠다. 드레멜 장신구들과 치과 의사용 도구들이 벽 가득히 붙어 있었다. 전기 장비들은 반쯤 열린 상자에서 넘쳐나고 있었다.
 윗쪽에 불이 켜진 하나의 직사각형 모양의 책상이 방 중앙에 있었다. 그 위에는 어떤 물체가 수십개의 색깔의 전선으로 연결된 채로 고정되어 있었다. 그것은 쿤 족의 조각과 우주과학 전문가의 허황된 꿈 사이에 있는 어떤 것 같았다. 그것에는 얼굴 비슷한 무언가가 달려 있었다. 어떻게 보면 휴머노이드 같기도 한 그것 주위에는 온갖 위협 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지하에 들어가며 모든 불을 켜면서, 시몬스는 웃었다. 그는 작업 책상 옆으로 다가가 그 머리를 톡톡 두드리면서 말했다.
 \"우리 살인자 친구는 오늘 어떠신가? 여전히 동면 중이구만, 좋아.\" 옛날의 인기곡 \" I ain\'t got nobody\" 를 휘파람으로 부르면서 시몬스는 한 벽 가득히 붙어 있는 작업대로 갔다. 그는 세 대의 컴퓨터 중 한 대의 데이터를 확인했고, 몇 개의 명령어를 입력했으며, 그의 전리품이자 죄수인 그 물체 쪽으로 다가갔다.
 \"오늘 우리는 끝없는 적개심보다는 어떤 일관된 반응을 보이기로 노력해 보지. 다음주 쯤에 내가 너에게 시각 센서를 줄 수 있을 만큼 네가 잘 복종해 줬으면 해. 그럼 그 때 대화를 해 보자고. 그런데 넌 \'죽어라!\' 말고 또 어떤 말을 할 수 있나?\"
 테이블 위의 물체에게는 대답이 없었다. 그가 섹터 세븐의 폐쇄된 시설에서 인양해 낸 자료를 사용해 몇몇 필요한 수리를 하기 전에는 계속 그 상태일 터였다. 그는 그가 지켜낸(사실 훔쳐냈다는게 맞는 표현이겠지만) 자료를 이해하고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아낸다면 침략자들을 어떻게 처리하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들 모두를 말이다.
 왜냐하면 오토봇들이 영원히 디셉티콘들을 막아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는 오토봇도 옵티머스 프라임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사이버트론인들의 몸 아래 또는 뇌 속에 무엇이 있는 지 알 수 있다면, 그는 그들을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 지 알 수 있을 것이었다. 어떻게 이 행성과 행성의 <본래> 서식자들을 지킬 수 있는 지도. 그는 기계들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멈추고 원래대로의 고철 상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랬다. 그것은은 간단한 기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인류를 자신을의 오랜 전쟁으로 끌어넣으려는 혼 없는 기계 장치들 대신에, 인간들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내야 했었다. 그, 세이무어 시몬스가 그것을 해내야 했다.
 뭐, 가끔은 샌드위치 주문도 받으면서 말이다.
 그는 컴퓨터 한 대의 키보드에 명령어를 입력하고는, 무선조종기 하나를 집어들고 작업대 위에 있는 물체를 가리켰다.
 \"제대로 한 것 같은데, 한번 해볼까?\" 그는 버튼을 눌렀다.
 작업대 위의 공기에 방전이 일어났고 그 위의 물체가 미세하게 진동했다. 그것의 시각 센서가 아직 수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이 화난 표정으로 노려볼 수는 없었다. 그것은 말을 할 수도 없었다. 그것은 오직 조용히, 끊임없이 분노할 뿐이었다. 인간이 그것에게 어떠한 잔인하고 원시적인 행위를 하더라도 그것은 참을 수밖에 없었다.
 감각 센서와 동력 장치가 수리된다면 그 위치는 순식간에 역전될 것이다. 그때는 복수가 있을 것이다. 인간은 자신이 완벽한 지배 상태에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될 거싱었다. 지금은 그저 한 순간일 뿐이었고, 시몬스의 실험 대상은 참을성이 있었다. 저 수명이 짧은 인간에 비하면 그것은 더 오래 버틸 수 있었다. 시간은 인간의 적이면서 디셉티콘의 동료였다.
 작업대 위에 묶인 상태로, 적의로 가득 찬 채 프렌지의 머리는 귀찮은 인간의 모든 행위를 인내해 냈다. 그의 몸이 없는 만큼 오토봇들을 공격할 시간이 늦춰진다는 사실이 신경쓰이긴 했었지만, 그는 그렇게 불안하지 않았다.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으아아 사실 이 뒷부분에 오토봇들이 존나 대량으로 나오기 때문에 거기도 올리려고 했지만 타자가 느려서 fail 이것도 한 삼십분 친것 같네

읽고나서 덧글이라도 달아달랑께 짧은 덧글이지만 번역러에겐 존나 큰 응원임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