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대사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리기 전에 재빨리 본문 분석 위주로 적는 것이니, 일단 임시로 올린 뒤에 견해 몇 줄을 추가할 거다.
완벽한 글을 읽은 뒤에 댓글을 달고 싶다면, 제목에 있는 (*추가중)이라는 단어가 없어진 걸 확인하고 달아주시길.

→추가 완료 땡!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격의 본방 사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는 이제 진정하고...
빠름 빠름을 외쳐주며 광속 감상문을 올려야겠다


드디어, 드디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화들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이거다.

그 전 화는 이야기 진행이 너무 대충대충 빨라서 재미가 없었는데, 이 화는 내가 정말로 멋있다고 생각하는 화다. (내 전공에 반영해 배울 점도 많이 나오고)

대략적으로 적자면

1. 곳곳에 세심하게 배치한 꿀맛 나는 병신미

2. 실험성이 돋보이는 카메라 연출

...미판을 본 후에 쓰는 작품 분석문도 아니고 우리말판의 번역과 더빙 감상문에서 작품성 자체에 혀를 내두르는 걸 보니 내가 많이 흥분했나보다;


쓰고 싶은 가짓수가 너무 많아 고민이다. 그래도 필요한 것들만 골라서 적어봐야지.

-시작부터 남아웃님의 웃음이 미판에는 없었던 매우 간사한 느낌 ㅋㅋㅋㅋㅋ
이어지는 대사들도 변태 육수가 줄줄 흐르는 말투.
좀 과장해 쓰자면, 프라임 제작진이 넉아웃은 게이가 아니라고 매듭을 지었는데 남아웃 때문에 이 의문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기세...

-전뫀스크린의 "알 게 뭐야" 패기. 가카의 콧털은 물론이고 융털 겨털 수백 가닥의 전선들까지 다 건드리는 저 얄미운 패기.

-형상 변환기를 두고 넉아웃과 몸싸움을 벌이던 스모크스크린이 결국 넉선생을 벽에 박아버리는데,
이 때 벽아웃(...)의 미판 대사는 "Well, aren't you that clever one!?"이다.
이것을 두고 내가 한 자막 제공자와 잠시 논란을 벌여, 어쩌다가 그 분 기분을 상하게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분이 번역한 바로는(초기 번역판. 수정판은 바뀜) "별로 똑똑한 놈은 아니구나!"였고,
내 주장은 "너 참 잘났다!" "너 머리 하나만은 잘 돌아가는구나!" 였다. 즉 자기에게 참신하게 엿 먹인 적군을 인정하는 척 비꼬는 뜻으로 나는 여겼다.
이번 화에 정식으로 번역 대사가 나올 때까지 두고 보자고 생각했는데...
정작 들어보니 내 기억에 아마 "그런데... 넌 그렇게 똑똑한 놈은 아니구나!" 라고 했던 것 같다.
듣는 나는 처음에는 당혹스러웠고 이걸 또 듄프라임 연출진에 항의해 말아? 하고 생각하...다가 곧 접었다.
그 뒤에 나오는 대사, 즉 여기 전함 안에는 디셉들이 득실대는데 안심하고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냐는 대사 때문이었다.
즉 '지가 아무리 의사양반을 벽에 쑤셔박건 실험실에서 상처 하나 없이 빠져나오건 그 뒷일마저 마냥 네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라'는 거다.

내가 이걸 뒤늦게 깨닫고, 또 이렇게 써놓고 보니 그 때의 논란은 죄송하다고 그 분에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뭐라고 잘 말해야 좋을지;

-"뭐야?!" 하는 가카의 분노 지수가 미판보다 업그레이드. 이렇게 사소한 것에도 감격하는 못난 팬이 여기 있어요...
그리고 중요한 건 아니고 그냥 사족인데, 어느 대사에서 구자트론님의 '갈아대는' 목소리가 살짝 힘이 빠진다. 그래서 가카 회춘하심ㅋ

-자유 낙하하는 스뫀이가 기지에 "I could re~ally use a GroundBridge!" 라고 연락한다(그냥 듣고 적어본 거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음).
내 식대로 해석하면 "저 진~짜 그라운드 브릿지 필요해요!" 인데, 듄에서는 "그라운드 브릿지 당장 열어줘!"라고 나왔다.
이게 내 느낌엔 미판보다 그라운드 브릿지의 절실함이 덜 느껴져서 아쉬웠다. 이번 화에서 기대했던 번역들 중 하나였는데.

-기억하십니까? 가카가 냅다 던진 그 불쌍한 자동차 비콘을. (물 건너 팬덤에서는 스티브라고 하면 다 통한다는(...) 그 쫄따구.)
미판에서는 거의 무슨 민간인 회사원에 가까운 목소리를 지닌 신참 군인이 절규하는 거였는데,
듄에서는 웬.... 짐승 멱 따는 목소리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이거대로 병신미가 촵촵 맛있다.
범인은 혹시 콩진욱님 당신 아닙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 구박 끝에 드디어 알선님의 입에서 나온 "잘했다, 신참." 가슴이 녹아내려서 전뫀이도 울고 나도 울었다.

-나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슬로 모션이 흐르는 기지 안.
그 안을 간사한 목소리의 끝을 보여주시는 콩진욱님이 여유로운 광속으로(?) 거닐며 오토봇들에게 도발 대사를 홀홀 내던지는데, 이야, 진짜 쥐어박고 싶다.
뒤늦게야 새삼 말하지만, 아니면 이미 전에 언급했는데도 내가 잊어먹고 또 말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요즘의 홍진욱님이 이제 콩 연기의 '완벽한 중심점'을 찾으신 것 같다.
시즌 1의 맨 초반이야 성우님과 처음 만나는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니 잠깐 헤매셨지만, 중반에 휠잭에게 당하는 8화나 가카가 부활하시는 13~14화에서 엄청난 싱크로율, 아니 그것을 넘어선 초월더빙(G1 콩에 가까운)을 하셔서 많은 팬들을 놀라 자빠지게 했던 걸 여러분들도 기억하실 거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목소리가 더 높아지니 "이제는 진지한 순간에도 지나치게 가벼운 목소리 때문에 망가진다"는 팬들의 아쉬운 평가를 받으셨다.
그러나, 시즌 1이 끝나고 프라임을 잠시 쉬신 뒤에 시즌 2로 들어서서 다시 콩에 빙의되시고 몇 화를 거치니, 현재에는 완전히 안정된 높낮이를 유지하고 계신다. 지금이 제일 좋다.
라는 것은 내 생각. 다른 사람들은 또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만.



아... 추가할 글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이상하게 디시는 글을 너무 길게 쓰면 에러가 나서 등록이 안 된다.
어쩔 수 없이 나눠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