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베가 만든 트랜스포머 1은 진짜 수작이었다. 그런데 2편에서 뭔가 미묘하더니 3편부터 똥덩어리로 되버림.

개연성, 배우 연기, 슬로우모션 남발 등등 깔게 너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참을수 없는게 설정충돌임. 의외로 2,3,4편 까는 글들 보면 설정충돌 지적하는 글들은 별로 없더라.

뭐, 영화와 코믹스가 서로 설정 충돌하는 건 그러려니하고 넘어가는데(극장가는 관객들이 전부 코믹스 보고 가는 게 아니잖아, 게다가 나도 코믹스에 대해선 별로 관심도 없고 아는 게 없어서)...어떻게 같은 감독이 만든 같은 영화 시리즈가 서로 설정충돌하냐? 무슨 새편이 만들어질때마다 전편들 설정 무시하는 건 이 시리즈 전통이냐? 갑자기 새편마다 전편에선 듣도 봇했던 설정들이 갑툭튀해서 위화감 존나 쩜.


-지구에 최초로 도착한 트랜스포머

1편에선 메가트론이 최초로 도착했고, 메가트론을 제외하면 아무도 작중 시점까진 지구가 어디에 있는 지도 몰랐다더니 2편에선 갑자기 말을 바꿔 최초의 프라임들과 그들의 부하들이 지구에 먼져 왔다고 함. 근데 또 4편보니 또 그게 바뀌어버림.


-달에 잠복한 디셉티콘 군단

3편에 와선 갑자기 냉전시대때부터 달에 디셉티콘 군단이 묻혀져 있었다고 주장함. 그렇게 되면 1편과 2편에서의 디셉티콘들의 행적이 설명이 안됨. 우선 달에 디셉티콘들이 묻혀져 있었다는 것 자체가 1편에서 메가트론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지구가 어디있었는지 몰랐다와 충돌, 그리고 그렇게 대규모의 군단들이 묻혀있었으면 디셉티콘들이 1편과 2편에서 쌩고생 할 필요 없이 대규모 군단 소환해 오토봇들과 미군들에게 쉽게 대항할 수 있을 텐데 3편 시점까지 써먹지 않고 그대로 냅뒀다고?


-트랜스포머의 창조주

1편에선 올스파크가 트랜스포머들을 만들었다고 할땐 언제고 4편와선 왠 "창조주"?


-폴른의 계획과 센티넬의 계획

폴른의 계획은 "태양을 파괴해서 에너존을 추출하자!"였고, 센티넬의 계획은 "인간들을 노예화해서 사이버트론 재건에 이용하자"였는 데 이 두 계획은 서로 충돌하는 여지가 있음. 태양없이는 지구의 생물들이 살지 못한다는 건 초등학생들도 알만한 상식. 그리고 그 생물들엔 우리 인간들이 포함되어 있음. 그런데 폴른의 계획으로 태양 파괴되면 인간을 포함한 지구의 생물들은 죽어갈테고, 그럼 센티넬의 인간 노예화 계획은 실행 불가. 3편에서 메가트론과 센티넬을 보면 사이버트론에 메가트론이 있었을 때부터 둘이 서로 짝자쿵했다는 건데 그렇다면 메가트론의 "스승"이었던 폴른도 센티넬의 계획에 대해 알고있어야 함. 그런데 2편과 코믹스에서 폴른을 보면 센티넬과 관련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음(물론 센티넬 설정은 3편에서 갑툭튀한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에 대해 3편 개봉뒤 코믹스나 다른 매체에서 설명해줄 만도 한데 설명을 안해줌). 폴른이 죽은 뒤에 센티넬이 깨어나 망정이지 폴른과 센티넬이 동시에 지구에 활동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이 안간다..


-프라임, 기사단

2편에선 옵티머스 프라임이 프라임들의 일원이라니, 갑자기 4편에선 왠 기사단의 일원이라고 말함


-메가트론이 지구에 온 이유

1편에선 올스파크 찾아 지구에 왔다고 할땐 언제고 갑자기 3편에선 센티넬과 만나러 지구에 온거라고 함.


-미 정부

1편에서 보면 인간들은 메가트론을 NBE1이라 부르고, 그들의 정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음. 그런데 3편에 와선 1960년대에 미 정부가 보낸 우주 비행사들이 오토봇들의 우주선에 들어갔고 몇몇 물건들을 챙겨서 가지고 나왔다고함. 그러면 미국 정부에선 어느정도 트랜스포머들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할텐데 1편에서 보인 행적을 보면 "저 외계인 놈들은 도대체 뭐지?"라는 태도를 보임.



등등....사람들이 트랜스포머 영화 시리즈를 욕할 때 마이클 베이를 욕하던데 마이클 베이 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작가도 욕좀 먹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