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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앞편
쾅!
쿠인테슨(Quintessons) 왕족을 상징하는 채찍 문양. 그 문양이 새겨진 오른 주먹은 부르르 떨고 있었다.
“우리 몰래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원로회장은 소리가 다 나도록 이를 갈았다.
“메가트론... 그 벌레 같은 놈...!”
자리에 참석한 다른 원로가 말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가 고용한 가고일이란 녀석이 그 기술을 훔쳐서 도망을 쳤다는 것이다.
그 놈의 목적은 애초에 주어지는 권력이 아니었다. 쟁취하는 권력인 게지. 분명히 우리가 모르는 사실이 메가트론과 가고일, 그 사이에 있을 거다.”
또 다른 원로가 말했다.
“가고일 놈이 행성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지구로 갔겠군.”
“그렇지.”
“지구로 가서 뭘 하려는 속셈이지?”
대화를 듣고 있던 원로회장이 다시 한 번 쾅! 원탁을 세게 내리쳤다.
“쥐새끼 같은 놈! 지구에 있는 기계들을 트랜스폼 시키려는 것이겠지. 메가트론이 부하를 시켜 녀석을 추적하게 했지만 오히려 그 부하 놈이 당해 지구로 추락했다고 하더군. 둘이서 잘하는 짓들이다. 우리 계획을 망치게 될 거야.
하라는 건 안 하고...! 메가트론이나 그 놈이나! 우리를 위에 두고 일을 꾸며...?”
“트랜스폼 시켜? 위험하군. 녀석이 사병을 가지게 될 수 있다는 거잖나.”
“그럼 빨리 지구로 가 녀석을 처리해야지!”
“그 이야기를 하려고 이 자리에 모인 것이다.”
원로회의장은 무거운 분위기에 잠겼다.
한 원로가 말했다.
“그 기술이 초고도 암호화로 잠겨 있다고 했지 않았나. 그 출처가 메가트론이고. 내가 생각하기에 그 기술은 메가트론의 머리에서 나온 게 아니야. 검투장에서 싸움만 하던 놈이 무슨 생각할 머리가 있겠나.”
“일리가 있군. 그래서?”
“놈에게 동조하는 녀석 혹은 녀석들이 있을 거다, 분명히!”
“동조라.... 가까운 자를 말하자면 오라이언 팍스?”
“그 사서 놈? 녀석은 아니야. 녀석이 하는 거라곤 우리가 던져준 방대한 양의 소설을 진짜 행성의 역사로 알고 멍청하게도 그것을 연구하고 강의를 펼치는 헛짓거리 밖에 없으니까 말이야. 과거에 오라이언이 머리가 좋았기 때문에 우리가 녀석을 그 자리에 앉혀 놓은 것은 맞지만 녀석이 머리가 좋다는 것도 다 우리가 만들어낸 제도 속에서 입증 된 것이니 오라이언 그 녀석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맞는 말이다.”
“일리가 있군.”
“그럼, 누가 있지?”
“머리가 좋은 녀석들이라.... 과학자 쇼크웨이브가 한때 메가트론의 휘하 병사였다. 둘이 친할 지도 모르는 일이지.”
“체크. 다른 놈은 없나?”
“.......”
“.......”
“.......”
“.......”
“.......”
“없나?”
“...이 자리에서 놀고 먹는 자들이 바로 우리다. 애초에 우리가 아랫놈들의 사정을 제대로 알려고 한 적이 있기라도 하나?”
“일리가 있군.”
“맞는 말이다.”
탕탕탕!
원로회장이 테이블을 쳐서 대화를 중재했다.
“일단 우리가 할 것은 메가트론을 잡아다 심문하는 것이다. 놈이 그 기술을 개발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 기술의 정체가 무엇인지, 개발에 참여한 놈들이 다 누구인지를 말이야.”
“그와 동시에 지구에 로봇을 보내 가고일 놈을 처리해야겠지.”
“메가트론의 기술은 우리가 가지고 말이야.”
“지구 측에도 적당한 입장을 밝혀야겠지. 우리의 원활한 계획을 위해서는 선한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
“골치가 아프군.”
“맞는 말이다.”
원로회장은 눈을 시뻘겋게 부라렸다.
“메가트론....”
[띠-.
[녹음을 완료.
[복귀한다.
“흐흐흐흐흐.”
“정말 소름 돋는 도청이야... 레이저비크 놈.”
“그건 네가 말할 처지가 아니지 않나? 래비지.”
“너는? 럼블.”
“바보들아. 우리는 결국 다 똑같아.”
“하하하하하하! 맞는 말이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그 속에서 검은 빛을 띠는 푸른색의 로봇이 조용히 붉은 눈을 번뜩였다.
“Soundwave superior, Quintessons infer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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