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와이프한테 진지하게 이혼 절차 밟자고 얘기했다            

결혼 8개월쯤 됐고
어제 와이프한테 이혼 얘기 했다
3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솔직히 와이프랑 크게 트러블이 있거나
엄청난 사건이 있거나 그런건 아니었어
내가 생각해도 남들이 들으면 그런 이유로 이혼을 하냐고 하겠지
나도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해
그냥 내 좆대로 살려고 이혼 통보 한거지
내 나이 30대중반인데
8개월 결혼 생활하며 느낀건
그냥 난 배우자는 없는게 더 잘 살 놈이구나
이런 생각이 크게 들더라

일단 결혼전엔
내가 그냥 월급쟁이여도 대기업 다니니
나 먹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나름 하고 살수있었는데
결혼 하니까
와이프가 조그만 회사 다니다가
결혼후에는 회사 안다니더라고
어차피 조그만 회사고 임신하고 애낳고하면
조그만 회사 다니느니 살림하는게
경제적으로도 낫겠다 싶어서
아무말 안했지

근데 결과적으로 내 경제적자유가 박탈되더라
돈이야 내가 관리하지
근데 이제 와이프몫까지 내 월급에서 책임져야하고
만약 자식까지 생기면 더 하겠지

일단 이런 생각이 드는거부터가
내가 배우자가 있으면 안될놈이구나 느낀거

그리고 와이프가 살림에 집중한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저게 살림에 집중하는건가 생각도 들더라

내가 출근할땐 자고 있으니
언제 일어나는지도 모르겠고
나야 어차피 아침밥 안먹으니 밥달라고 하는게 아니고
그냥 내심 내 마음이 그렇더라고
와이프가 자식이면 이런 생각 안들거같긴한데

그리고 와이프가 저녁 요리를 하지?
그럼 내가 설거지는 해야돼
청소하면 같이 해야되고
화장실 청소같은건 내 몫이고
그냥 자연스럽게 이런 분위기가 돼

내가 그래서 난 일도하고 집안일도 하냐니까
와이프가 반농담식으로 나한테 무슨 부모세대 꼰대얘기 하냐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때 솔직히 빈정상하고 이혼 마렵더라
자식 생기면 진짜 내 인생은 없겠구나 싶고

그냥 이런 사소한 이유 하나하나에
내심 내가 불만이 있는거보고는

몇주전부터 이혼하는게 맞겠다 생각이 들더라고

특히 애 생기기전에 이혼하자는 생각들고

그래서 와이프한테 진지하게 이혼 얘기 했어
그냥 무덤덤하게
홧김에 통보하고 이런게 아니라

와이프도 생각하고 결정해야지

근데 내가 마음이 떠났는데
와이프도 나같은놈과 이혼하고
만약 결혼 생각 있으면 진짜 좋은남자 만나서 다시 시작하는게 훨 이득이지
나같은놈 버리고

8개월 결혼생각 해보니 느낀건
그냥 결혼이란 제도가 구시대적인 제도구나 생각이 많이 들더라
난 더 늦기전에 이혼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