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1탄: https://gall.dcinside.com/travel_asia/2014417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2탄 - 연애편: https://gall.dcinside.com/travel_asia/2014430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3탄 - 직장편: https://gall.dcinside.com/travel_asia/2014450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4탄 - 필리핀 사는 이유: https://gall.dcinside.com/travel_asia/2014525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5탄 - 교민사회: https://gall.dcinside.com/dcbest/70839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6탄 - 질의응답편: https://gall.dcinside.com/travel_asia/2015285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7탄 - 필리핀 유튜버들에 대한 생각: https://gall.dcinside.com/travel_asia/2016286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8탄: 필리핀에서 살고싶니? - 거주편: https://gall.dcinside.com/travel_asia/2020757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9탄: 김마담에 대한 느낌: https://gall.dcinside.com/travel_asia/2026991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10탄: 필리핀 문화와 사람이야기: https://gall.dcinside.com/dcbest/81311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11탄: 필리핀 유튜버 미스터원: https://gall.dcinside.com/travel_asia/2046861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12탄: 필리핀 부자?: https://gall.dcinside.com/dcbest/99957

필리핀 생활 5년차가 느끼는 점 13탄: 은퇴 후 필리핀 삶: https://gall.dcinside.com/travel_asia/2053024


오랜만이야, 형들

사실 그냥 눈팅족으로 전환해서 살까하다가 가끔 글도 남겨서 내 존재감(?)도 확인하고 싶었고

누군가 날 찾아주기도 하길래 다시 와봤어.


글을 안쓰는 이유는 뭐 내가 바쁘기도 했고, 소재 고갈이기도 해.

필리핀 생활이 생각보다 그렇게 다이나믹하지도 않고, 꽤 단조롭고 심심하거든.


일단 가끔씩 생각했던 김마담을 까는 글은 안쓰려고 해. 그냥 알아서 자빠지는 분위기고 내 생각보다도 더 최악인 사람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려고.

특정주제 없이 그냥 내가 사는 이야기, 질문했던 거 풀어볼게


■ 필리핀 후원하기


일단, 내 글을 이전에 본 형들은 알겠지만, 나는 구걸유투버들을 매우 극혐하는 편이야.

혹자는 잘 알지 못하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사정도 알리고, 이로 인해서 서로 돕고돕는 선순환이라고도 이야기를 하지만, 필리핀 유튜버에 한정해서 그런 선순환을 이끌어내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단언할 수 있어.


실제로 진짜 극빈층을 보여주는 유튜버는 없고, 대부분 어린애들 그리고 그중에서도 더 측은함을 이끌어낼 수 있는 외모, 그리고 여자아이들에 한정해서 자극적인 제목과 썸네일만 뽑아내는데, 특히 나이 드신 필리핀 사정 잘 모르시는 분들이 선한 의도로 돈을 주는걸 빨아먹는 경우나 혹은 도덕적 우월감을 즐기고 싶어서 그런 경우가 대다수더라고. 그러다보니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도움을 유도할 수 있는 사람"을 자꾸 선정해서 보여주는게 좀 짜증나는거지.


물론 어려운 사람 후원하고 싶은데, 어떻게 후원하는지 모르겠다, 어느 방법이 제일 투명한거냐 물어보는 글이 있는데

내가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봐도 어렵더라. 심지어 상대적으로 투명하고 선진국인 한국도 기부금, 후원 등이 매우 불투명하게 사용되는 사례가 어마어마한데, 필리핀은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을 거 같아. 그리고 후원을 통해서 받아들이는 입장도, 물론 필리핀 사람들 중에서 그런 것에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정말 미안하게도 대다수는 "니들은 돈이 많으니까 당연히 도와줘야지" 이런 마인드가 생각보다 팽배해. 


나는 원래 그렇게 누구를 돕거나 후원하는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따로 해본 적은 없는데 가끔 길가에서 아이를 업고 있는 엄마라든가, 혹은 너무 어린 꼬마아이가 구걸하면 나도 모르는 측은함이 와서 돈을 주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그 흔한 "땡큐" 한마디 듣기가 생각보다 어렵더라. 뭔가 고마움을 표현해달라는 걸 바라고 한건 아니지만, 그걸 당연시 여기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굳이 내가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을 저런 사람들을 위해 써야될까 싶은 생각이 들어.


그래서 후원하고 싶다면, 그런 분들은 차라리 한국에서 더 투명한 업체 혹은 한국 내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직접 후원하라고 말하고싶어.

심지어 돕고 싶은 필리핀 친구를 직접 후원하겠다 하는 것도 웬만하면 말리고 싶어. 다시 말하지만, 고맙다는 말 들으려고 하는 거 아닌거 아는데, 그 태도나 마음가짐을 알게되면 돈 쓰고도 허탈함이 밀려올 수 있어. 그리고 실제로 필리핀 친구들이 돈이 생기면 계획적으로 필요한데 쓰지 않아. 그리고 주변 사돈에 팔촌까지 다 달라붙을테니.. 필리핀의 가난은 너의 책임이 아니야. 그런 측은한 마음을 가진 것은 좋은 거지만 그렇다고 우월감을 가질 필요도 없고, 투명하게 다른 사람을 돕는 방법은 한국 내에서도 차고 넘친다고 생각해.


■ 필리핀에서 커리어 과정


나는 이전에도 이야기했듯 BPO (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업체에서 일을 하는 한국인이야.

쉽게 말하면 글로벌 회사들의 C/S 업무를 비용절감의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임금이 적은 필리핀에 외주를 주어서 그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로, 필리핀에서 매우 흔한 직종 중의 하나야.


물론 BPO라고 쓰고서, 온라인 카지노, 도박, 베팅 알선 및 고객유치를 하는 불법업체 구인글도 매우 많으니 조심해. 돈을 많이 주지만, 괜히 인생 종치지말고 합법적인 일을 해, 혹시라도 일하고 싶다면. (자세한건 3탄 글을 보면 될거야.)


BPO업체라는게 C/S업무이다보니까 어떤 무언가를 생산하거나, 개발하거나, 혹은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하는게 아니야. 외주주는 업체에서 주문하는대로 요청하는 대로 고객응대를 해야하는 매우 "수동적"인 회사지. 그러다보니 아무리 C/S를 친절하게 정확하게 답변한다해도 그 수가 몇백 몇천건에 달하는데 물론 업무평가는 이루어지지만 어떤 큰 실적이라던가, 뚜렷한 성취를 보여주는걸 기대하기 어려워.


실제로도 해당업체들도 직원들을 대부분 약간 부품처럼 사고만 안치고 잘 굴러가게끔 유지만 하는게 목표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인재를 키워서 회사를 성장시키겠다 이런 마인드가 없어. 


실제로 업무 강도는 별로 높지않고, 안정적이며 대부분 칼퇴근이고 오버타임할 일이 거의 없어서. 매우 스트레스는 적지

다만 무언가 내가 커리어에서 이루고 싶다, 고연봉을 노리고 싶다 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어.


사실 나 같은 경우는 그래도 일은 해야겠기에 시작은 했는데, 좀 특이하게도 윗분 들이 좋게 봐주고

마침 필요한 포지션이 생기고 해서 꾸준히 승진을 좀 한 케이스야. 급여도 많이 올랐고. 급여가 많이 올라봐야 그냥 먹고살만한 정도이긴 하지만

지금은 뭐 워라밸도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고, 필리핀 생활이 장단점이 있지만 나름 괜찮다 생각하며 살고 있어. 물론 여기에 평생 살거야 이런 마음가짐은 아닌데 나도 뭐 내 미래는 아직 잘 모르겠어.


■ 질문을 해줘, 혹은 떡밥을 던져줘


내가 뭐 어디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도 아니고

글을 쓰는 업자도 아니고

필리핀에 뭐 몇십년 살아서 빠삭하게 다 통하는 그런 사람도 아니라서


사실 뭐 딱히 쓸 소재 거리가 없어.

또 쓰려고 하다 보면 이전에 썼던 거 또 우려먹게 되어서 안 쓰게 되더라고, 약간 밑천이 털린 느낌인데


그래서 질문이던 떡밥이던 던져주면, 아 이런 이야기 쓸수 있겠다 싶은 게 생길 거 같아.

혹은 내 이야기가 틀리거나 다른 생각이 있으면 말해줘도 고맙고.


15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찾아주는 몇몇 분은 고맙고 어디에 있건 모두 건강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