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스압주의
          식물위주의 포스팅이니 등산갤로 꺼지셈 같은 말은 자제요망





설악산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이다

참고로 난 지리산인근에 있지만 지리산보다는 설악산이 분명 생물상, 특히 식물상은 훨씬더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한계령 - 대청봉 - 오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을 가보았다





한계령입구에는 벌써 금마타리들이 만개하고 있어 여름이 다가왔음을 알수 있다

바위틈에는 돌양지꽃이 꽃을 피우고 있다




이래저래 헉헉거리며 능선을 향해 올라가다 보면 이런 식물도 나온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인 솔나리

꽃이 참 예쁜데 등산로 바로 옆에 있어 꽃이 필경우 남획될 가능성이 큰것같다




그늘진곳에서 발견된 작약

솔직히 백작약보다는 산작약같다. 잎 뒤에 털이 많았기에...꽃은 지고 없다




1200m 고지쯤 가니 은방울꽃이 아직 피어있다

확실히 아래지방보다는 좀 춥긴한가 보다..지리산에는 약 3주전에 꽃이 폈다




바위틈에는 일엽초가 바위채송화랑 같이 자라고 있다

일엽초는 습기가 있는 바위의 이끼나 오래된 나무의 등걸에서 잘 자란다





박새군락이 나오는걸 보니 1200m 고지 이상인것 같다

유독식물 박새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 무료한 능선타기는 심심할수도 있지만

가끔씩은 이런 녀석들이 나와주어 재미있다...자주솜대

가시연꽃과 더불어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재등급심사가 필요한 녀석이 아닌가 싶다

지리산 반야봉에 지천으로 깔렸다





장미? 아니고

해당화? 아니고

중부이북의 고산에서 자주 목격되는 인가목이다

서북능선에서는 꽤 많이 발견했다




서북능선을 걷다보면 왜 설악산이 대한민국 NO.1 명산으로 꼽는지 알수 있다

저질 똑딱이로 이런 감흥없는 풍경만 담을수 있다는것이 안타깝다

사실 어떠한 카메라로도 설악산의 압도적인 풍경을 잡아낼수는 없으리라





사스래나무와 신갈나무 사이로 이상하게 생긴 나무가 있다

어찌보면 태산목, 굴거리처럼 보이기도 한 이나무는 만병초이다

이름은 초짜가 붙어 초본이 아닌가 싶은데 사실 관목이다




모든 병들을 고치는 약초라 하여 만병초란 이름이 붙었는데 그렇지는 않고

꽃을 보면 알겠지만 진달래과다

그냥 만병초보다는 꽃이 노란색이 피는걸 발견하면 더 대박인데





해발 1400m 넘어가니 바람꽃이 나온다

그래 니가 나와야지

다른 바람꽃 종류는 봄에 피지만 그냥 바람꽃은 초여름에도 핀다..대청봉엔 지천이다




봉 사이로 구름들이 오르락내리락 한다

바위에 앉아 쉬고 있으니 마치 구름사이 있는 내가 신선이 된듯 한 착각에 빠진다

그런데 이때 희안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바위에 앉아 절경을 즐기다 하얀색의 꽃을 발견한다

매의눈을 가진 나를 피할순 없지

이건 백프로 솜다리다라는 일념하에 저걸 어떻게 찍느냐 고민한다..

솜다리 밑은 천길 낭떠러지

떨어지면 이승과 이별인듯





솜다리 바로 옆의 진달래 밑둥을 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찍은 사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 솜다리

감격이다




숲속에는 연령초도 있다

사실 꽃이 져서 연령초인지 큰연령초인지 알수가 없다

꽃안의 색깔보면 바로 표가 난다

뭐 그냥 연령초긋지 머




가는길 심심하지 말라고 벌깨덩굴도 마중나와 준다




이윽고 1500m 고지를 넘어서면 만주송이풀이 나온다

북방계식물로 설악산 고산지역에서는 흔히 볼수 있다




끝청과 중청을 거쳐 도착한 중청대피소

오늘 하루 묵을 장소

워낙 한방에 많은 사람이 자다보니 고스톱치는 사람, 왔다갔다 소리내는 사람, 코고는 사람 등 별의별 사람이 다 있어

잠을 잘수가 없다...하지만 산사람에겐 대피소만큼 소중한것도 없을듯

땀을 한바가지 흘렸지만 씻을수도 없다...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이윽고 다음날 새벽

짐을 주섬주섬 챙겨 대청봉 오른다

전날 비가 내려 바람+비+구름에 체감온도는 정말 춥다...잠바 없으면 얼어죽기 쉽상





설악산의 자랑

눈잣나무

누워 자라는 잣나무라는 뜻으로 누운잣나무라 부르다 눈잣나무로 이름이 변형되었다

바람이라는 물리적인자에 의해 변형된 식물

그러고 보니 주변에는 바람이 어찌나 센지 구상나무나 신갈나무의 왜성변형수가 많다





대청봉 주변 등산로의 범의꼬리

금마타리와 범의꼬리, 바람꽃은 지금 지천으로 깔려있다





대청봉 정상

평일이고 날씨도 오락가락 안좋아 식물을 찾을 세시간동안 대청봉엔 사람한명 없었다

전세 낸 대청봉




고산에서 볼 수 있는 털진달래

아래쪽 진달래는 이미 다 졌지만 여긴 그래도 끝물이긴 해도 남아있다




개불알꽃...털개불알꽃은 끝내 못보고 만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이 식물을 보고 복주머니란, 풍선난초라 부르는지 알수 없다

이게 정녕 복주머니나 풍선하고 닮았다고 생각하는가

내눈에는 개불알이랑 거의 흡사하다

누가 개불알꽃이라 이름지었는지 몰라도 아주 잘지었다고 생각하다

한번들으면 까먹지도 않으니 이름 지은 조상의 해학에 감탄할뿐

개불알이란 말이 부끄러워 복주머니란이나 풍선난초라 부르는 사람들은 개불알풀은 또 개불알풀이라 하더라





검종덩굴

사실 검종덩굴도 있고 종덩굴, 세잎종덩굴도 있다...요강나물도 있고

식물상의 천국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대청봉에서 오색으로 내려오는 길은 계단과 돌계단, 너덜길의 연속

무릎이 남아나질 않지만 간간히 나오는 박쥐나무때문에 재미는 있다





일차적으로 정리한 사진은 이정도

더 정리할게 많이 남았지만 다음에 시간나면 올리겠음

다음은 장수대에서 귀때기청봉의 서북능선과 점봉산능선을 타면서 연잎꿩의다리나 가시오갈피, 개병풍, 홍월귤, 노랑만병초등의 식물을 볼 계획




자연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