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사 초 (相思草)

청명한 하늘에

한 올 한 올

그리움 풀어 올리며

꽃잎은 떨리는 가슴을 연다.


붉디 붉은 빛깔

정열의 춤 사위

여린 꽃대 의연한 받침위에서

화사하게 펼쳐 보아도

외로운 사랑 저려와


애처로이 무느지고 마는꽃

이룰 수 없는 사랑 지고나면

그 애틋함으로 앓다가


잎은 긴 기다림 숨 죽인 후

혼자 쓸쓸한 계절을 맞고

뿌리는 동면 속에서

다시 피울 사랑의 꿈을 꾼다.


잎이 말라 죽고 나면

꽃이 핀다는

상사초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한다는

상사초


사람을 사모하다

죽으면 꽃이 된다는

상사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