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을 처음 가보는 아이들 처럼 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남편은 어느산엘 가기에 왔다갔다 하면서 잠을 못자게 한다고 투덜거리더군요.
그러면서 정말 갈 수 있겠느냐고 묻습니다.
오른쪽 무릎을 수술도 한 번 했고, 몸도 가볍지 않은 사람이 간다고 하니까 무뚝뚝한 남편이 저으기 걱정은 되나봅니다. ^^

새벽 4시 가까이 되어서 잠이 든 터라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가볍지 않습니다.
그래도 시부모님 진지상 보고, 남편의 아침 식사로 토스트를 해서 드리고 부지런히 저녁 준비를 해놓는다고 하고
집을 나선 것이 8시 10분쯤이었습니다.
갈 길이 먼데 주유를 해 놓지 않아서(금요일까지도 가게 될 지 몰랐습니다. ^^) 주유소에 가서 주유하고 가방을 여니까
급한 마음에 핸드폰을 두고 왔습니다. ㅠㅠㅠ
다시 집으로 그리고 운동화로 운전을 하면 더울 것 같아서 샌달 신고 나왔습니다.
급히 운동화와 양말을 차에 벗어 넣고 출발한 것이 8시 30분이 넘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 방향을 잡으니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빠지는 것입니다.
아이고~~~ 게으른 벌을 여기서 받는구나 싶었습니다.  업데이트를 했어야 했는데... 투덜대며
너무 늦게 도착하면 그냥 돌아와야겠다 맘 먹었습니다.
처음 가는 길이라 온갖 신경을 네비에게 맞추느라 라디오도 끄고 달렸습니다.

청평터미널에 도착한 시각이 9시 40분쯤인데 아무도 안보이십니다. ㅠㅠㅠ
다들 출발하셨나 보다.  그래도 혹시라도 하고 한결마음님께 전화를 드리니 안받습니다.
더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다시 대로님께 전화를 드리니 반갑게 받아주십니다.

우드맨님과 고래작살님과 연락이 닿아서 그 분들 뒤를 쭐래쭐래 쫓아갔습니다.
헐~~~정말 한참을 들어가더군요.
산으로 올라갈때는 2단놓고 달려봤습니다.  하이고 깜짝이야....  소리가 요란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쫓아간 곳은 화악터널을 바로 지나자마자 차들이 여러대 주차되어있을뿐 등산로 입구 같지 않았습니다.
허어~~ 그런데 그 곳이 입구가 맞더군요. 

그렇게 해서 화악산과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1탄은 여기까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