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제비나비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뒷날개 하나가 떨어져 나간모습입니다.
나는 차마 나비를 찍을수 없었습니다.
나비는 집근처를 한바퀴돌고 다시 잣나무 숲으로 날아갔습니다.
이제는 정말 다시 볼수 없을것 같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당신은 잡숫지도 못하는 김장을 제때에 못 심는다고,
버럭 버럭 화를 내십니다. 그러나 나는 이제 그런 아버님을 겁내는 ,
새색시 며느리가 아닙니다. 당분간은 옹고집 아버님을 아주 심심하게,
적막하게 해드릴 생각입니다.
고즈녘하고 항시 아무일 없다는듯 평온해 보이는 광경이지만 그곳에도 사람이 살길레 보통사람의 일상은 다 똑같나봅니다. 제사에 또 다른 밭일에 ..늘 시어른들을 즐겁게 재잘거려주던 노며느리도 이젠 지친듯 보입니다. 날아간 나비 잊기로 한것처럼...그냥 훌훌 털어버리시고. \'말상대 안해주고 적막하게 할것이다\' 오즉하면 저런 생각드셨을까..제 마음도 꽉 막히는데..저도 그런 방법 써야겠습니다. 혼자 방방 해봐야 돌아오는건 마음에 상처만 남으니까요. 오늘은 정말 딍굴딍굴 그런시간 가지세요.
땅이 말라야 밭을 갈고 그 다음에 배추를 심는건데 매일 비오니 밭을 갈수가 없다네요. 화를 낸다고 될일이 아니건만, 쓸데없는 걱정을 하십니다.
어제 제비나비의 모습을 보시고 애처로워 하심이 선합니다. 뒷짐지신 어르신의 노여움이 다 풀시셨나... 여유가 있어 보이십니다. 이제 앉아서 말로만 시켜야 하는 처지가 되셨으니 말씀이 더 많아지셨을테지요. 그리고 큰며느리를 제일 의지하고 사랑하시니 그러시겠지요. 마음을 두지 못하는 이한텐 속 말도 크게 안하는 법이잖아요. 앗! 그리고 흰 물레나물 어디있는 것이지요? 먼저 있던 그 자린가요?
물레나물이 남들이 다 피고 진뒤에, 혼자서 열심히 피고 있더라구요. 두 송이...먼저번 그 나무에요.
형님 백일홍이 넘 멋지고 색갈이 얼마나 이쁜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아직 배추
안심으셨군요
저희는 다 심었어요
무우도 얼마나 이쁘게 난지몰라요
알타리도 다 심구요
비가 그쳐야 밭을 갈텐데요. 매일 비가오니....그리고 알타리는 더 있다 심어도 괜찮아요.
뚱이맘님 열심히 하시는 모습 선합니다. 잔소리 한다는 것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태풍 피해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