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을 던져 주시고
들녘에는 바람을 놓아 주십시오
마지막 남은 열매가 무르익도록 명하여 주시고
남국의 햇볕을 이틀만 더 베풀어 주소서
무르익으라 이들을 재촉하여 주시고
마지막 남은 단맛이 포도주에 듬뿍 고이게 하소서
이제 집이 없는 사람은 다시는 집을 짓지 않습니다
이제 고독한 사람은 오래도록 고독을 누릴 것입니다
밤을 밝혀 책을 읽으며 긴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그러다 불안에 잠기면 가로수 길을
마냥 헤매일 것입니다
잎이 휘날리는 날에는
-릴케-
올 핸 시집을 꺼내 볼 여유도 없이 가을이
이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 가시덤불속의 빈 새집과 꽃의 잔해들은 태우는 연기.....웬지 더욱 적막함을 느끼게 하네요.
한때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그 꽃들은 서서히 사라지지만 그들이 남긴 그 흔적이 더 멋진 모습으로 다가오는 오네요.
오랫만입니다.. 건강하시지요? 추남이신듯 쓸쓸함을 몰아오셨군요~~글구 언제쯤 번개가 내리칠련지! 예볼 좀! 주시죠.
가을의 쓸쓸함을 가득 담으셨습니다. 이제 긴 겨울이 오겠지요...
여름을 견디어낸 나뭇잎들이 가을의 색감으로 변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