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나뭇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 발자욱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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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빛갈은 정답고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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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리라.
- 레미 드 구루몽의 [낙엽] 중에서-
가즈런히 놓인 디딤돌이 숲으로 가는길을 더 즐겁게 할거 같네요. 햇빛을 받아 더 샛노란 은행잎이 그곳을 밟고픈 마음을 들게합니다.
구르몽의 \'洛葉\'이 어울리는 사진들입니다. 세번째 정말 멋지게 담으셨네요. 오늘도 이리저리 둘러봤는데 아무래도 뚱이엄마님만큼의 눈이 안되나봅니다. 주신 갓김치로 저녁 너무 많이 먹어 지금 쇼파에 기대어 헉헉대고 있습니다.^^
구르몽 의 시네요. 세 번째와 네 번째 사진에서는 저무는 가을 볕의 잔잔함이 물씬 느껴집니다.
줄기님, 사진으로만 보면 아주 근사한 숲으로 가는 길 같지요? woodman님 같은 장소에서만 사진을 찍다보니, 오늘은 털썩 주저앉아도 보았다가 들어눕다시피 해보기도 하고, 혼자서 별짓을 다 하고 있었네요. 돌산 갓김치를 맛있게 드셨다니 감사합니다.
겸딩보니님, 중학생때에 외우던 [낙엽] 을 오랫만에 떠 올려보네요.
뚱이엄마님은 시인이시네요. 전에부터 올린 사진들을 보고 있는데 솔직히 사진의 테크닉이 정상급은 아니라고 해도, 그 자잘하고 섬세한 변화에 대한 민감하고 세심한 배려, 사물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이 뭉클하게 와 닿는 느낌이 있습니다. 소녀시인같애요, 김현승과 구르몽을 즐겨 읊었다니 말입니다. 릴케나 윤동주도 퍽으나 좋아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 사람 같은 뜨내기들도 아주 오래 전부터 선생이 올린 사진들을 보고 큰 위안을 얻곤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늘,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그사람김씨님, 충청도사투리로 쓰신 댓글들을 보고 웃기도 했었습니다. 칭찬을 해주시니, 감사하고 부끄럽네요.
저도 집 근처에 이런 숲이 있으면 좋겠네요...ㅠㅠ 사방을 둘러봐도 아파트 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징검다리 같은 커다란 디딤돌이 무척이나 인상적입니다. 은행나뭇잎으로 카페트를 깔은 듯한 숲 길이 가을이 깊어짐을 느끼게 합니다. 뚱이맘님처럼 시를 생각나게 만드는 광경을 참 잘도 담으셧습니다.
올 한해를 온몸을 내던져 치열하게 살아낸 나무들이 이제 아낌없이 또 온 한해동안 지켜온 것들을 전부 내려놓고 가고 있군요 ....가을은 그래서 이토록 가슴떨리게 아름다운가 봅니다 ... 아! 그러나 이 가을은 언제나 너무 짧아서 가을 하고 부르던 여운이 끝나기도 전에 돌아서보면 어느새 먼산 허리에 서서 긴 여운속 공허함으로 아침의 한때마냥 스쳐 지나는 뒷모습 같습니다 ...
숲에 흐르는 안개, 굴뚝에서 피어나는 연기, 낙엽과 햇빛, 어릴 적 시골 외갓집 같은 풍경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가을 고양이 노도령의 털색도 실내에서 보다 더 짙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