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저희집 어린 늦둥이가 뭣도모르고 장난치다가 선인장에 제대로찔렸습니다
화가난 저는 식칼로 선인장을 난도질해버린 후
뿌리도 썰어버리려고 화분을 깼더니
큰 선인장이라 큰화분에 키웟던지라 지렁이가 엄청잇는겁니다. 저는 지렁이를 혐오하는 사람이라 일단 소금을 좀 뿌려주니 미친듯이 꿈틀대더군요
그래서이번엔 식칼을 가스렌지에 달궈서 지렁이를 채썰어버렸습니다.
부모님이 주신 늦둥이의 소중한 신체 일부에 해를 가한 선인장을 유교정신에 걸맞게 아주 뿌리까지 아작내버렸습니다.
저 잘한거 맞죠?
혹시 나중에 애가 어디서 싸우고 오면 그 때는 상처입힌 상대방을 식칼로 썰어버리지 마세요.
식칼로 썰어버리신 게 선인장이랑 지렁이라 다행입니다.
선인장도 사람대신 자신이 칼질을 받았음에 기뻐하고있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