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2살입니다 모아둔 돈은 기껏해야 150만원 그정도 밖에 없구요
20살 6월에 군대를 갔습니다 가서 6개월 전문하사를 하고 13년 9월에 전역했습니다
하면서 번 돈은 어디갔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는 좋은곳이지만 수능 평균등급은 5등급 입니다 공부도 재대로 안했어요
지금은 매일 놀면서 만화보고 겜하면서 점심떄 일어나고 그래요/...
친구들은 제가 잘살고 있는지 알고 엄마는 제가 친구도 많고 인기도 많은줄 알아요..
근데 남에게는 잘보이고 싶고 잘나가는 동생이고 형이고 싶어요 엄마안테는 자랑스러운 자식이 되고 싶구요
근데 뭔가를 해야한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이대로가면 평생 쓰레기 취급 당하면서 살것도 알고 있구요
근데 혼자서 뭔가를 시작해서 끝내본적이 없어요 그레서인지 시작할 엄두가 안나요
근데 누군가에게 이런말을 못하겠어요
그냥 익명성이 보장되어있는 곳이라 한풀이 했어요.
이 댓글을 볼 수 있으실지 모르겠어요. 저는 스무살이에요. 재수생이라 친구들도 제대로 못 만나고 휴대전화도 없죠. 가끔 수험생활이 막막해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아무것도 하지 못할 때 친구들이 그립고 사람이 그리워요. 음 그런데 연락하지못하고 연락해도 제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없더라구요. 그 친구들도 너무 바쁘고 힘들테고 무엇보다 큰 이유는 오랜만에 나타나서 힘든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 이것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 정도면 비슷한 마음정도는 되지 않을까.... 옆에 있는 게 아니라 글로 나타내신 것만 제 뜻대로 읽어보니 그냥 비슷한 사람같아서요.
수능이 곧 인생이고 공부가 곧 인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대학한번 제대로 가보겠다고 재수를 하고 있는 전..제 인생의 열쇠가 공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이 선택이 틀렸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틀렸다고 생각하고 좌절할 때 또 언젠간 제 앞에 또다른 열쇠가 나타나지 않을까..그 열쇠가 맞는지 틀릴지 그건 해봐야 아는거겠죠. '지금 너의 열쇠는 틀렸어'라고 말해주는 존재가 있다면.. 벌써 존재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눈치채지 못할 뿐이죠. 하지만 그런 존재에 의해 살아가고 맞고틀림을 알아챈다면 그게 진짜 제인생일까요?
수능이 44일 남았어요. 아니 43일이네요. 하루하루 보내면서 와 대체 언제 끝나나 나는 대체 언제 저 사람들처럼 저렇게 그저 평범하게 살 수 있는건가..그런 생각 많이했고 꿈꿔왔는데 지금 와서 보니 너무 빨리 지나갔네요. 그냥 흘려보낸 시간이 아깝기도하구요. 제가 원하는만큼 해내지 못했고 이번 대입에서도 부모님과 온 가족들의 기대를 저는 충족시키지 못할거에요. 하지만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틀 안에서 해보려고 끝없이 노력했고, 당장 지금 결실이 안 보여도 올 한해를 보낸 게 언젠가 도움이 되고 피가 되고 살이 되겠죠? 전 그렇게 믿어요.
댓글이 계속 많아지네요. 스무살밖에 안 먹었는데 이런 얘기 불쾌하실지도..그렇다면 죄송합니다.
수능이 끝나면...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온 느낌일지도...제 미래를 위해 낭비한 시간이 아까울지도..이 길이 틀렸음을 알아챌지도 모르죠. 근데 그래봐야 내년에 21살이니까요. 인생 긴데 다른 열쇠 찾아가면 되죠. 다른 길을 찾는동안 지나온 시간들이 거름이 될거구요. 여태까지 장래희망이 엄청 다양했는데 부모님이 좋아할 것 같아서 정한 것 멋있어보여서 정한 것 다 소중한 목표였지만 결국 제일 잘하고 행복했던 일을 찾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꿈을 찾는 건 무엇보다 어려운거고 다들 실패해요.22살님도 그냥 하고싶은거 지금 내앞에 있는 일 해야하는일 하다보면 딱 맞는 열쇠를 찾으실거에요. 익명이지만 진심 응원할게요. 혼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도 끝내본 적 없어요. 지금도 힘들게 이어만 가고 있지 끝내는 건 아직도 멀고 험하지만 못 끝내면 못 끝내는 대로 받아들이는 거죠. 제일 끝내기 쉬운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저도 한달동안 미뤄왔던 과제를 어제 시작했는데 시작하고 보니까 아무것도 아니라 허무해지기까지 했어요. 내가 지금 말도 안되는 욕심을 내는 건지 내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를 하는건지 저도 모르겠는데 이 것도 해봐야 아는 것 같아요. 제 인생이니까요ㅋㅋㅋㅋ 저도 뭐라는 건지 모르겠네요....진짜진심힘내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