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요미였어요.
풀인지 이끼류인지 모르겠지만,
이끼를 캐오면서 같이 가져온 건데요,
한동안 없던 진드기가 그 풀에 붙어있더라구요.
그것도 새카만 더듬이와 다리가 있고
크기는 연두색 진드기의 두세배 정도.
그 큰것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길래
일단 분무기를 뿌리니
(진드기들은 건조하면 생긴다고 해서요)
슬금슬금 피하더군요.
그래서 이끼들 수분공급도 시켜줄겸
풀의 밑부분에다 분무기질을 했어요.
밑에 숨어있던 녀석들이 기어올라가네요.
종이컵에 물 절반 받아두고,
커피집에 있는 굵은 빨대 속에
종이를 잘게 잘라 집어넣고 물을 축였어요.
그리고 촉촉히 젖은 종이에 진드기가
달라붙게 만들었죠.
그리고 종이컵 속의 물에다 익사시켰어요.
잔인한 표현이지만요.
대략 1시간 걸린 것 같네요.
한참 뒤에 들여다 보았는데 진드기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아요.
빨대 속에 종이 넣어서 적신 다음
진드기 떼어내는거 생각보다 편리하더라구요.ㅎ
특히 조그만 식물들 진드기제거에 아주 좋아요.
진드기 떼낸 얘기가 이리 재밌게 읽히는 건 식갤러들 뿐이겠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