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개부터 하자면 지방의 작은 사립대 생명과학과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예전에 뇌출혈로 죽을 고비 넘기고 나니 친구들은 진작에 설포카 가서 벌써 좋은 연구 하고 있는데 저는 간신히 작은 대학의 1학년으로 입학해서 시간만 보내고 있네요.
어릴적 꿈인 '사막에서도 잘 자라는 식용식물 개발'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목표로 둔 대학원에도 여럿 문의해보았습니다.
출신 대학보다 연구 실적을 우선시한다고 답하기에 교수에게 사정을 말하니 괜찮은 연구 주제 정해서 오면 본인 명의로 논문 써서 저를 공동 저자로 올려주겠답니다.
교수가 자신의 전공이 빛 관련 분야라며 주제가 그럴 듯하고 연구 가치도 있으면 장비도 지원해줄 수 있다고 하기에 주제를 생각해보고 질문합니다.
제가 생각해 둔 주제는 '광원의 조절을 통한 계절 작물 재배'가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전구 등을 이용해서 계절을 조절하는 장치를 만드려고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계절 식물이 계절을 구분하는 건 온도와 습도 정도로 아는데 다른 변수가 있나요?
그리고 아마 이 주제로는 논문연구 허가를 받을 수 없을 것 같은데 다른 주제 추천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재미없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__)
계절의 인지는 건조기후대나 스텝기후대의 식물들을 제외하면 수분과는 관련 없고, 일장과 온도와 관련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분야는 이미 꽤 연구가 되어 있는 부분입니다. 일장을 조절해서 여름에 국화를 피우는 재배법이나 온도와 광주기에 덜 민감한 돌연변이를 선발해 만든 만추대성 엽채류 품종같은건 이미 흔한 것들입니다.
저는 생리쪽은 잘 몰라 함부로 뭘 권해드리긴 어려우나 광형태형성 쪽을 알아보시는 것은 어떨런지요? 식물공장 시스템에서 그것 관련해 아직 해결할 문제가 남아있다고 들은 바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식용 새싹식물 "알팔파" 와 그외 다른 식물들을 집에서 직접 재배해 먹은적이 있습니다. 이걸 토대로 생각하면 제 생각에는 온도외 빛 이외에 다른건 크게 작용하지 않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 중요한 시점이셔서 주제를 추천해드리고 싶어도 왠지 제가 민폐를 끼쳐드릴것 같아서 그렇지 못할것 같습니다. / 하시는연구 성공하셔서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사막에서도 작물걱정 없이 살아갈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오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