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가야산하면 국립공원인 가야산을 먼저 떠오릅니다.

물론 해인사가 있어 팔만대장경이 있는 가야산 말이지요.

하지만 충남 예산과 서산에 큰 산이 있는데 이 산 역시 가야산입니다.

대부분 평지인 이 지역에 가야산은 문화가 모여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비가 내리네요. 

전 날 눈이 많이 내린 예산은 눈이 녹아내려 질퍽한 땅입니다.

예산과 서산을 서해의 영향을 많이 받아 식생도 밑에 지역의 나무들이 잘 자라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는 길에 추사 김정희선생의 고택을 들렸습니다.

 

 

 

화살나무의 빨간 열매가 달렸네요.

가지에 붙은 화살의 깃 모양인 껍질이 있는데 이 모습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회나무와 흡사해서 어른들은 이른 봄에 새순을 회잎나물로 먹습니다.

열매를 보면 사철나무와 열매와 또는 요즘 한참 노란 열매를 뽐내는 노박덩굴과 닮았습니다.

그래서 다 같은 노박덩굴과 나무들입니다.  

 

 

정갈한 고택도 좋지만 실제론 천연기념물인 백송을 보러 왔습니다.

백송은 흰줄기의 소나무로 중국에서 넘어온 나무입니다.

오랫된 백송은 대부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서 보호하는데 그게 몇 그루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정희선생의 백송은 200년 정도 된 백송으로 씨앗으로 심었다고 전해집니다.

 

 

 

비가내려 단풍나무에 빗물이 방울방울 달립니다.

단풍이 진 단풍나무의 가지는 V자로 뻗어있는데  수형도 참 아름답습니다.

 

 

 

계곡 가운데 자리잡은 신나무입니다.

신나무는 물가를 좋아하는데 대부분 저수지나 계곡에 붙여서 붉게 물든 나무는 신나무가 많은 편입니다.

단풍나무과의 나무로 날개가 달린 열매가 달립니다.

잎을 떨어지고 열매만 매단 모습입니다.

 

 

무언가 웃으면 말하는 것 같은 서산마애삼존불 모습

백제의 미소라고 하죠... ㅎㅎ

 

 

 

서산 쪽 가야산을 가면 개심사라는 작은 사찰이 있습니다.

한적하니 조용하게 걷기 좋은 곳입니다.

사찰 입구에 있는 연못은 배롱나무 꽃이 피면 많은 분들이 보고 가곤 합니다.

산 중턱에 배롱나무가 잘 자라는 것 보면 기온이 그나마 높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인지 아직도 단풍이 남아있습니다.

단풍잎이 작은 애기단풍들 입니다.

낙엽이 다 진 산에서 붉은 단풍을 만나니 더욱 반갑기만 합니다.

 

 

 

개심사는 나무 기둥들이 모두 자연형태 그대로 지어졌습니다.

보면 소나무도 있고 느티나무도 있고 자란 모습 그대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짓는 동안은 무척 고생했겠지만 훨씬 자연스럽고 조화스럽습니다.

 

오늘도 겨울비가 내립니다.

내일은 눈이 되서 내리겠네요.

겨울도 이렇게 다가오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