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이 펑펑 내린 날 공원으로 나갔습니다.

아이들은 무척 신나서 눈싸움 하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언제 눈싸움을 하면서 깔깔 웃었던지..

이젠 눈싸움을 할 친구들도 없네요. 

 

 

 

단풍나무에 벌써 눈들이 자리를 잡았습닏.

밤에 보는 눈꽃은 더 아름다운 것이 아마도 배경이 칠흑같은 하늘 때문이 아닐까요.

 

 

 

날개를 달은 단풍나무 열매들은 이렇게 눈을 맞고 다시 말리고 하면서 떠날 준비를 하겠죠.

 

 

 

 

겨울은 나무의 형태를 마주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꽃과 여린 싹은 색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지만 순수한 가지의 아름다움은 형태로 보여줍니다.

 

 

 

 

오랜만에 주말이 환한 날입니다.

가까운 숲으로 나갔습니다.

조용히 걸은 게 언제인지 새소리가 무척 반갑습니다.

아까시나무의 열매가 바닥에 가득 떨어져 있습니다.

콩과식물인 아까시나무의 활짝 벌어진 콩깍지 사이로 콩들이 보입니다.

작은 새들은 이 콩을 쪼아 먹으며 긴 겨울을 보낼 것입니다.

 

 

 

 

또 하나의 콩깍지인 칡입니다.

향기로운 칡꽃이 지고 나면 이렇게 동물털 같이 보드러운 콩깍지가 만들어집니다.

실제 크기보다 무척 가벼워서 손에 올려놓으면 꼭 깃털을 올린 듯 합니다.

요즘 약재로 소개되서 많이 따서 차로 마신다고 합니다. .

 

 

 

 

겨울철 새들의 먹이인 찔레입니다.

가끔 나무 사이로 떨어진 새똥을 보면 소화되지 않은 찔레의 씨앗들이 보입니다.

씨앗의 여행은 참 여정이 깁니다.

 

 

 

상수리나무 낙엽들 사이로 두더지가 지나갔나봅니다.

땅속에 열심히 지나가다 뿌리줄기에 걸렸나 봅니다.

이리저리 갈팡지팡 한 모습이 상상만 해도 귀엽습니다.

 

 

 

슬슬 노루발들의 초록이 더 짙어져 갑니다.

겨울준비를 다 했는지 잎들을 들어냅니다.

늦은 봄에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