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겨울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다들 성탄절 휴일을 잘 보내셨겠죠.

  

 

 

 

속리산 묘봉 입구에 있는 마을에 하천을 따라서 큰 나무들이 쭉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30그루 정도 되는 규모의 마을 숲입니다.

마을 숲은 예전에 마을에 들어오는 바람을 막기 위해 조성된 인공 숲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대부분 하천 변에 심는데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중이 여겼던 옛 어른들의 풍수사상이 녹아있는 문화재이기도 합니다.

대규모로는 함양에 있는 상림이 되겠지요.

 

 

 

둥그게 남은 오리나무의 열매와 분홍색의 수꽃 겨울눈이 달려있습니다.

열매는 나무의 현재의 성과라면 겨울눈은 미래의 희망이기도 합니다.

오리나무 종류인 사방오리는 열매도 더 크고 수꽃도 훨씬 큰 편입니다.

오리나무는 길에 오리(5리 1.96km)  마다 심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속리산의 오리숲길은 오리나무의 숲이 아니라 2킬로 가까운 숲길이 있다는 뜻입니다.

 

 

겨울을 준비하는 산괴불주머니가 싱싱하게 맛있어 보입니다.

겨울을 나는 동물들도 그렇게 보이겠죠.

 

 

 

내장산을 중심으로 남부에는 비자나무가 북부에는 개비자나무가 자랍니다.

그래서 속리산 일대에 비자나무 처럼 생긴 나무를 만나면 개비자나무입니다.  

 

 

 

가지끝 열매가 이제 거의 마감이 되었네요.

층층나무을 일까 했는데 자세히 보니 말채나무 같네요.

마주나는 겨울눈이 보입니다.

말채나무는 빼빼목이라고해서 가지를 달여 마시면 살이 빠진다고 합니다.

뭐 저부터 마셔야 할 듯 하지만..

 

 

 

바닥에 방울방울 달린 열매들이 가득합니다.

동그란 열매는 잎 밑에 매달려 덩어리로 떨어집니다.

 

 

 

열매가 매달려있는 모습입니다.

여름에 노란꽃이 가득한 찰피나무입니다.

동그란 열매는 강도가 무척 좋아서 새총의 총알로 쓰기도 하고 염주를 만들 때 사용합니다.

그래서 오래된 사찰에 보리수나무라 써있는 나무는 대부분 이 찰피나무입니다.

속리산 법주사, 내장산의 백양사 한 가운데 이런 오래된 찰피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열매말고 다른 잎들도 떨어져 있습니다.

약재로 유명한 겨우살이의 잎입니다.

겨우살이는 반기생식물로 다른 나무의 줄기에 뿌리를 박고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받고 살아가지만 자신도 역시 광합성을 하는 식물입니다.

오래된 나무에 많이 모여사는데 오래된 나무 일수록 가지에 울퉁불퉁한 곳이 많아 씨앗이 자리잡기가 좋기 때문입니다.

 

 

 

 

각연사의 모습입니다.

아빠를 부탁해에서 조재현 부녀가 절을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노박덩굴의 열매가 꽃처럼 달려있습니다.

아마 꽃보다 아름다운 열매를 다는 식물 중에 노박덩굴이 유명할 것 입니다.

노박덩굴의 형제인 노박덩굴과 나무는 참 많습니다.

화살나무, 사철나무, 참빗살나무, 회나무 등

모두 열매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겨울이 더 깊어집니다.

한 해를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