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봄은 옵니다.

봄날을 그리던 겨울날은 이제 눈처럼 사르리 녹고

숲 바닥과 벌판에는 작은 꽃들이 얼굴을 내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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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바른 담장에 핀 큰개불알풀은 오묘한 푸른 빛을 냅니다.

어감이 좋지 않고 일제의 잔재로 남은 이름이기에 봄까치꽃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색의 선호도를 조사한 연구에는 전세계로 공통적으로 색 선호도 순위가 비슷한다고 합니다.

사람은 파란색, 빨간색, 초록색 순으로 좋아한다고 합니다.

파란색은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진정해주는 색으로 푸른 바다를 바라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도 같은 원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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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녹지 않는 숲 바닥도 가을에 쌓였던 낙엽 이불을 걷고 나니 초록 생명들이 나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너도바람꽃의 작은 싹의 연노란 잎이 올해의 꽃을 기다리게 합니다.

다시 낙엽이불을 덥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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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걷어내자 달래향이 코끝을 스칩니다.

가을에 떨어졌던 씨앗들이 몰래 뿌리와 줄기를 내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은 줄기를 씹어보니 알싸한 향이 입에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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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모습이 부처의 머리와 닮았고 숲바닥에 자란다하여 붙여진 앉은부채도 얼음을 뚫고 나왔습니다.

여기 저기 고라니 똥이 있는 것을 봐서 고라니가 몇 군데 뜯어먹고 겨울 동안 쌓였던 변비를 보았나봅니다.

동물의 가죽같은 저 색을 어떻게 내는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이제 모두 둘러싸고 있는 포를 벌리고 곤충을 맞이 하고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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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을 지나는 길에 잠깐 내변산에 들렸습니다.

변산바람꽃들이 꽃을 내었네요.

올해의 봄도 이렇게 시작하나봅니다.

 

봄은 오고 꽃은 피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는 식갤러들은 다 어디계신지..

아름다운 꽃소식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