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이 넘게 집 앞 모과나무에서 모과를 따다 청을 만들어서 겨우내 두고두고 마셨는데, 정작 모과 꽃은 이번에 처음 봤다. 그 울퉁불퉁하고 거친 열매 어디에서 그런 향이 나올까 늘 궁금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열매 전에 있었다니 어울리는 것도 같고. 아침 일찍엔 꽃잎이 동그랗게 모여 있다가 해가 좋아지면 점점 환하게 피어나는데 그 모습을 보는 것이 또 천천히 터지는  팝콘 보는 것 같아서 외출의 즐거움을 한껏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