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알어 너도 외롭지 
아님 왜 이러겠니 꼭 이 밤에 
불편함과 동질감 
나 그 두 감정의 딱 정중간에
서 있지만 거짓말들만 
주고받는 우리가 참 불쌍해

핑계 핑계 또 핑계 
그게 우리가 우릴 수 있게 
짙게 짙게 더 짙게 
우리 빼곤 다 눈치 못 채게
쉽게 말해 다 쉽게 
어차피 둘 다 책임 안 질 테니
밉게 말해봐 더 밉게 
그래야 내가 더 착해질 테니

의젓하고 생각 깊은 
보기와 다른 저 아이
빈 말 따위는 쉽사리 하지는 못하는 타입
나도 내가 되고 싶지만 
나는 그런 사람 아니라 
픽하고 쓰러진 나 따윈 버린 지 
오래라서 더는 날 찾지 마

가짜와 가짜가 만나면 
진짜가 둘이 되는 거지
각자와 각자가 사는 거면 
철학이 뭐가 중요하단 거니
이 밤과 저 밤이 다른 거면 
우린 왜 모여 사는 거니
이 도시의 별 없이 밝은 밤이 
밝혀주는 건 도대체 뭐니


식물같은 맘으로 평가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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