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관상겸 식용겸 민트 씨앗 사서 키웠는데 화분이 좁아져서 아파트 단지내 흙으로 한번 갈아서 몇달 동안 키웠거든요.


근데 애들이 점점 비실댄다 싶어져서(애들 이파리가 붉게 변하더니 말라가는 애들이 생기더라고요) 흙이 안좋은가 하던차에 빈 화분이 하나 생겨서 영양분 좋은 흙으로 바꿔주자~ 해서 근처 하천변 흙을 담아왔어요. 예전에 주워들었던 지식으로 짱구를 굴려서 '인류문명 발상지 = 거대 강가 => 강가 흙 = 비옥한 땅 = 화분에 제격!' 이라는 제 나름대로의 논리로 씽나게 흙을 가져와서 분갈이를 해줬는데 확실히 그 이후부터 잘 자라긴 하더라고요. 지금은 뭐 거의 정글수준..


근데 오늘 물을 주고 화분 받침대에 고인 물을 버리려다 우연찮게 봤는데 고인 물에 미세한 기x충들이 올망졸망 헤엄치고 있더라고요...-_-;;; 흙 갈아준지가 몇개월이 지났는데도, 게다가 민트라서 물을 자주 줘서 그간 엄청 씻겨졌을 텐데도 아직도 저런게 나올정도면 저 화분 안에선 여전히 수많은 아이들이 제집마냥 살고있다는 얘기인데..(대체 쟤들은 뭐먹고 살아왔는지 그것도 궁금) 그거 보고나서 흙을 자세~히 보니 쬐끄~만한 벌레아이들이 흙속에서 살고있더라고요. 흙속에서만 돌아다니고 민트 줄기로는 안올라오는거 보면 민트에는 관심없는 아이들 같긴 하던데.. 뭐 우리가 잘 먹는 쌀(벼)이라는게 거머리도 살고 우렁이도 살고 하는 논에서 자라는거라 민트도 비슷하니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일단 흙의 정체를 보니 심리적으로는 불안해진건 사실이라 얘를 식용으로 써도 될랑가 모르겠네요. 그냥 관상용으로 키워야 할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