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꽃나무 이름이뭐죠
여기 처음 와본건 한 일주일 전쯤이었어요
나무 가까이 가니까 향이나길래 봤더니 꽃이 피어있엇어요
나도모르게 꽃을 보고 냄새를 맡아봤는데 향이 정말 눈감고 계속 숨쉬고싶고 조그만 숨을 셔도 향이 강한데도 질리기는커녕 오히려 더 거기 있고 싶엇죠
도취될것같은느낌 향수보다 나아요
보니까 곤충이랑 꿀벌도 있엇어요
나도 이나무에 삼십센티정도 가까이 가서야 향이나는걸 알았는데 벌은 그걸 어떻게 안건지 신기했어요
근데 계속 여기 있고싶다고 서있을순없으니 발길을 돌렸는데
며칠뒤에 비가왔고 이삼일정도 못왔다 오늘봤더니 꽃잎이 떨어져있고 그날만큼 향이 나질않았습니다
꽃이 지지 않은부분은 아직도 향이 남아있긴했지만
너무 아쉽고 일주일만에 다 져버리다니 향이너무강하더라도 일년내내 피어있으면 좋겠다싶었어요
오늘이 음력 3월 25일 벚꽃은 다졌는데 이때도 꽃이 피나봐요
여태까지 꽃놀이도 못가보고 이제서야 알게된게 후회될정도
아파트살고 집밖에 잘안나가는편이었고 하루종일 티비보고 컴퓨터만 했엇어요 거의 한 삼사년정도 히키코모리로 틀어박힌채로 살다 나와보니 도시락이라도 싸들고다니면서 밖에서 돌아다닐껄 싶고
그리고 제가사는 집근처엔 가로수랑 은행나무밖에 없어요
또 등산가봤을때 본 산속에 있는 고목이나 오래된것같은 나무에선 습한냄새가 나던데 그거랑 비교하면 이 나무에선 독특한 냄새가 나요 향수보다 좋은 향이
여긴 제가 사는곳하고 세시간걸리는 거리에 있는곳이에요
이 꽃나무는누가 심어논게 아닌것같아요
이근처엔 잡풀도 많고 날벌레 쯔쯔가무시처럼 생긴 독침쏘는 거머리같은 벌레 사람물어뜯는 소형 메뚜기같이 생긴 벌레
별 희안하고 무서운 벌레도 많고 땅도 습하고 축축해서 혹시라도 여기에 묻히고 싶지 않고 묘보다 화장이 낫겠다싶은 느낌입니다
반대로 댐근처에 모래는 건조하고 알갱이 같던데...
아무튼 꽃나무에선 향이나요
또 모기같은벌레만있는게 아니라 나비도 날라다니는걸 봤습니다
나비는 날아다닐때 제일 이쁜것같아요
그리고 이 근처에서 뱀도 봤엇어요 한 두번정도
오전 아홉시쯤이었던것같은데
풀숲옆에 나와있엇어요 길한가운데 있는게 아니라
인기척이 느껴지면 바로 숲으로 기어가고
뱀은 꼭 걸칠옷도 없는것처럼 몸가짐을 조심하듯이 살금살금 땅을 밟아야 가까이 갈수있을것같은 느낌
뱀은 사람들 눈에 안띠고싶어하는것같아요
근데 뱀을 위에서만 내려다봐서 뱀눈을 들여다보거나 정면으로 맞닥뜨린적은 없지만
실제로보니 무섭긴커녕 내가 먼저 건들고 위협하지않는이상 딱히 날공격할것같지 않을것같고 뒤도 안돌아보고 자기 갈길만 갈것같고
사람을 해치려고 하지도 않고 뱀은 호랑이급으로 무섭다는건 편견이었죠 실제로 본적도 없었는데
그리고 생각외로 진짜 작습니다 아마존에 산다는 아나콘다는 되게 커보이던데 국산뱀은 작은가봐요
사막이 좋지만 사막엔 꽃나무가 없겠죠
지금당장 돈이있다면 비행기를 타고 혼자 아무도없는 사막으로 가겠지만 만약 가게되도 그날 맡았던 향은 잊고싶지가 않을것같아요
이 향이랑 비교하면 욕실에서나는 샴푸냄새나 화장품냄새는 답답하게느껴져요
내몸냄새는 대기오염 환경공해나 마찬가지고...
하여튼 이 나무가 많이 또 여러군데 심어졌으면 좋겠어요
씨앗심고 싹틔우고 심을 땅만 있다면 내가 심고 다녔을텐데
이런나무를 보면 나무로 종이를 만드는게 이깝고 낭비인것같아요
중고등학교때 책 거의다 폐품 쓰레기행 되는거 많이 봤엇어요
물론 그 책이나 종이는 이렇게 작거나 향이나거나 인적이드문곳에 있는 나무로 만든게 아니겠죠
하루종일 일하고 담배피고 피곤하다 힘들다고 말할 기운도 없는 시림들은 이런 나무가 있는줄도 모르겠죠
전 귀촌하는게 꿈인데 이런 나무 심어두면 평생 나무아래서 혼자 조용히 눈감고 편안하게 쉴수있을것같아요
아카시아
5월엔 숲 속 아카시아 향기가 정말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