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까지 자라는 작은 나무라던데 마당에서 키울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서식지는 골짜기라고 표시돼있던데 산에서도 자라니까 마당에서 키울 수 있겠죠...?
갈매나무를 마당에서 키울 수 있나요?
익명(89seop)
2018-05-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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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나무를 굳고 정한 나무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나무가 구부러져 있는 경우가 많고 가지도 제멋대로 뻗어 그저 꾀죄죄한 잡목의 하나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전주수목원에 가서 갈매나무를 보았을 때도 앙상한 가지에 회갈색 수피가 너덜너덜한 것이 깨끗하다는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다. 혹시 백석 시에서처럼 눈이라도 내리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눈이 오지 않았다. '나무가 청춘이다'의 저자 고주환씨는 "갈매나무는 땔감 말고는 쓸모가 없고, 뾰족한 가시가 달려 그마저도 그리 여의치 않은 나무"라며 "어떤 연유로 백석의 시상에 '굳고 정한' 이미지로 등장하는지 알 길이 없다"고 했다. 고씨처럼 실제로 갈매나무를 보고 실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수형이 늠름한 것도, 꽃이 볼만한 것도, 그렇다고 수피가 예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실물을 모르는 채로 궁금할 때가 더 좋은 경우도 있는데 갈매나무도 그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물론 백석 시에서 갈매나무는 하나의 상징이기 때문에 따지고 들어가는 것은 우스울지도 모른다. 다만 방대한 음식과 식물명을 정확하게 표현했다는 백석이기에 좀 의아한 것이다. 해방 전후 나무 이름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때여서 백석이 다른 나무를 갈매나무로 혼동했을 수도 있다. 시인 고향(평북 정주·현재 북한 행정구역상 평북 운전군)에 갈매나무가 자라는 '갈매나무고개'가 있다는데 그 고개 갈매나무는 정말 곧고 정한지도 모르겠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1/13/2016011303377.html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