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들 지내셨나요!! :D
치료차 외국에 나가 있다가 돌아와보니
그렇게 신신당부를 하고 갔건만 저희 어머니께서 블루글래스를 몰살 시켜놓은 화단을 보면서
그녀를 진정한 핍박의 여군주로 인정하지 아니할 수 없었네요ㅎㅎ ㅠ_ㅠ
근황을 올려야지 올려야지 생각만 하고 시간이 왜이리 빠른지
벌써 짙푸른 하늘에 햇살이 따꼼따꼼한 가을이 왔어욤.
돌아오자마자 또다시 무성해진 까마중...까마중... 맨날 입에 달고 살았던 그 이름이 왜그리 생각이 안났는지ㅎㅎ;;
주변 일조권 방해 안하게 한두시간쯤 걸려 잎사귀들을 잘라줬어요.
어쩜 이렇게 싹 골라서 죽었는지 아직도 의문이에요. 우중충한 날이 많았어서 물을 자주 주지는 않았지만
사흘넘게 안준적은 없다고 하셨는데 어머니가 물준 날을 또렷이 기억 못하실 수도 있고..모르겠어요.
내년 봄이 오면 다시 자라날지 아니면 싹 갈아 엎고 다시 씨를 뿌려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아는게 하나도 없어 @_@
까마중 뒷쪽의 담쟁이고 덩달아 죽었어요. 아니 제가 왔을땐 죽어가고 있었어요 뿌리쪽 잎사귀들부터 ㅠ_ㅠ 흙.
죽은 식물보다 죽어가고 있는 식물 볼 때가 가장 괴로운 것 같아요.
이 녀석들은 처음 보는데 혹시 국산 잔디 씨인가 누구인가 모르겠어서 일단 정체를 확인하기 전까지 그냥 두어보려구요.
이런 애들은 보이는 대로 뽑으라고 알려주셔서 아주 작고 귀엽게 새로 피어나는 애들도 뽑아주고 있어요.
처음엔 다 같이 살게 하고 싶었지만 이 녀석은 조금 악질적으로 생각되게끔 토끼풀처럼 땅밑으로 줄기를 뻗어서 엄청 자라더라구요.
이번 참사에서 역시 희생된 물망초.... 제가 몇달이나 공들여 쟁반에다 씨뿌리고 키웠던 아이들이 정말 하나도 남지 않고 ㅠㅠ
(그런걸로 봐서 이번 제노사이드의 원인 중 하나가 물부족이었던건 확실한거 같아요)
또 분명 이 녀석들도 관여했을 거란 확신적 추측으로 완전히 몰아내기로 했죠.
핍박의 화단에 또다른 작은 핍박들을 용인할 수는 없는거니까요! (핍박은 나 혼자서 한다!)
(이건 누구지)
얘도 처음봐요;;
이게 가장 최근 사진이네요.
반대쪽 한국담쟁이중 일부는 죽어버렸는데 이쪽 양놈들은 이제 막 전성기로 향하고 있네요. 정말 빨리 자라주어서 기부니가 좋아요 :)
성질이 국산담쟁이랑 다르게 스스로 담을 타지 못해서 어느정도까지는 대나무로 잡아주고 그 위로는 테이프로 길을 잡아주고 있어요.
그런데 정말 신기한걸 발견했어요! 원래는 저렇게 손가락을 뻗어서 칭칭 감기만 하는걸로 올라가거나 내려가기만 했는데,
왕눈이 손가락은 처음봐요! 진화???!!!
이렇게 극히 일부 구간을 스스로 타는 장면을 목격했지요.
방안에서 조용히 살던 애들이 영 기운이 없어 보여서 올해 마지막 햇살이라도 보라고 내놨더니 이파리들이 타들어가요 ㅜㅜ
물도 충분히 주고 바람도 잘 통하고 성가시게 하지도 않는데 왜이리 약해보일까요.
또 역시 핍박의 성채 내부에서
이렇게 고통받던 아이들이 제가 돌아와보니 주요 줄기들의 잎들이 다 고사해버려서
거의 포기하는 심정으로 밖으로 델꾸 나와 많은 관심을 주었더니,
말라버린 줄기에서 새 잎사귀들이 뾰뵤뵹 하고 피어났지 뭐에요!
여러분 제가 알아 냈어요. 식물들은 햇살이랑 물먹고 자라는게 아니라 풀알못이어도 관심과 사랑을 주면 알아서 자라나 봐요!
이 날엔 전어를 구워 먹으려고 테이블도 깨끗이 닦았습니다.
비렸어요 ㅠ.ㅠ
아~ 업데이트를 하고 나니 뭔가 큰 일 한 것 같기도 하고 알찬 하루 보낸 것 같네요! :D
글 배경색이 왠일인지 적용이 안되어서 흰글씨가 하나도 안보이네요 ^^;;
좋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