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 한가운데 살아보겠다는 듯이
흙을 끌어모아 피어있는 잡것아

너는 정말로 윤기없는 추한 놈이구나.
온실 속에서 자란 화초가 너보다 수천수만배는 더 아름답다.

듣는 듯 마는 듯 그저 사람들의 발바람을 따라 흔들흔들...
무심코 부아가 치밀어서 그 놈을 밟아버린다

그러더니 그놈은 그래도 살아보겠다는 듯 누워서 살랑살랑 흔들린다.

잡초 주제에...

나는 대충 그놈을 다시 세워둔 뒤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휘청휘청대는 내 발걸음이 그 놈 몸짓보다 못한게 너무 분해서...

뒤 돌아보니 그 놈은 나를 보며 웃는 듯 우는 듯 흔들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