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이 없어 보이니 하는
그런 번지르한 이유는 아니에요
중학교 졸업식에서 꽃다발을 받는데
엄마가 꽃 사러가기 귀찮다고
집에 뒹굴던 조화에 테이프 대충 감아서 준 게
아직도 생각만 하면 기분이 나쁘거든요
그래서 그 후로는 꽃다발 받을 일 있을 때
저한테 줄 만한 사람한테
혹시 조화 줄 거면 차라리
주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고 미리 말 합니다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받는 사람이 기분 나쁘면
그게 무슨 선물이겠습니까
그런 번지르한 이유는 아니에요
중학교 졸업식에서 꽃다발을 받는데
엄마가 꽃 사러가기 귀찮다고
집에 뒹굴던 조화에 테이프 대충 감아서 준 게
아직도 생각만 하면 기분이 나쁘거든요
그래서 그 후로는 꽃다발 받을 일 있을 때
저한테 줄 만한 사람한테
혹시 조화 줄 거면 차라리
주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고 미리 말 합니다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받는 사람이 기분 나쁘면
그게 무슨 선물이겠습니까
그러게요 속상한 기억이었겠어요. 조화가 아무리 예쁜 조화라한들 생화만 하겠어요..
아~~...저도 ㅜㅜㅜㅜㅜ 조화말구 진짜생화 길르고싶은대 저가곽ㄴ리몬해서 죽을까봐 겁나서쉽사리 몬키우갰어용ㅜ - dc App
그 당시엔 어머님께서 잘못하셨네요. 아마 죽은 조화에 자신을 대입해서 더 그런 걸 겁니다. 졸업식날에 꽃다발을 받는 건 과정을 마친 것에 대한 축하와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는 의미이기도 할 텐데, 결국 님께서 조화가 싫어진 이유도 엄마가 졸업식날 자신을 위해 축하 꽃다발 하나 사러 가기 귀찮다고 집에 뒹굴던 조화를 테이프 대충 감아서 준 걸 님이 이미 알았고, 그로 인해, 엄마가 자신에 대한 애정이 한낮 죽은 조화 정도였나 싶은 생각이 들어 자신의 존재에 대한 서러움, 엄마에 대한 실망감을 넘어 혹시 엄마에게 나란 존재가 귀찮고 하찮은 죽은 식물 같은 존재였던가에 대한 회의감이 드셨나 봄
그리고 현재까지 ‘조화’라는 것에 생긴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현재 굳이 엄마가 아니어도 그 당시의 마음 상태에 기반해서 그걸 거부하고 싶은 마음과 그걸 얻고 싶은 욕망이 동시에 내면에 내재돼 있어서 그러신 듯.. 어린 시절의 그 안 좋은 경험 때문에 지금까지도 조화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기신 걸 보면 말입니다.
당연히 나쁜 기억은 평생 갈 수도 있습니다. 저도 그런 걸요 ㅎㅎ 하지만 어떤 것이 님에게 가장 이기적인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길.. 이 세상에 나고 태어나서 님이나 저나 수많은 관계를 맺을 텐데, 사람 사이에서나 뭐나 자신과 교감하고 있는 대상에 대해 느낄 수 있는 소중함 같은 것은 진실한 교감을 통해 그 진정성이 더 드러나기도 하고 덜 느껴지기도 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흠.. 진정성은 소중하고 굳이 부모가 아니어도 사람의 됨됨이와 진정성을 느끼는 건,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저는 님이 겪으신 것이 이해되는 건데, 님도 그 생각에 동의하신다면. 님이 앞으로 조화에 대한 그 트라우마로 인해, 남에 대해 다른 편견이 생기는 것도 조금은 유의하셔야 할 듯합니다. 님이 겪으신 어린 시절의 경험을 몰랐던 사람에게는 그거에 대해 전혀 다른 좋은 느낌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 황당함과 불공평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거고, 그로 인해 님에 대한 오해가 생길 소지도 있거든요. 물론 님의 과거의 사연을 들었다면 이해는 할 거고요. 에휴… 그래서 사람은 어릴 때 환경과 경험이 알게모르게 굉장히 중요한데 ..
반대로 또는 부모도 사람이다 보니 어리석은 실수를 때때로 할 수 있고, 그 실수로 자식은 부모의 진심을 의심할 수도 있는 상황도 있는데(물론 아주 강력하게 믿어 의심치 않는 학대와 비슷한 경행위를 한 사람들은 당연히 제외하고).. 일단 그걸 느끼고 ‘이건 옳지 않아…’ 판단했던 자신을 칭찬해주세요.
그리고 제가 님께 말씀드리고 싶던 작은 염려는 고로 님도 그런 작은 것에서부터 남에게 그런 존재로 비춰지지 않게, 이렇게 작은 행동 하나에서 남도 나를 평가할 수 있겠구나.. 힘들어할 수 있겠구나…그때 님이 겪었던 그 과거의 나쁜 기억 속의 부모를 반면교사 삼아 자신을 성찰하는 자세로 세상을 보고 사신다면, 앞으로는 누군가의 말이나 좋지 못한 행동에 크게 속앓이 안 하며 삶을 더 자유롭고 당당하게 사실 수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것조차 건강한 내성이 생기면 그밖의 아주아주 더 큰 어려움도 잘 극복하시리라.. 응원의 ㅊㅊ박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