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부터 시작해서 싹이 나고 꽃을 피우는 걸 보면 기분도 좋고 캐모마일 향에 심신 안정도 될 것 같아서 샀습니다.
근데 돈이 없어서 화분같은 건 못 사고, 그냥 종이컵에 흙을 좀 퍼넣고 같이 들어있던 압축토? 를 넣었습니다. 씨앗을 뿌리고 물을 붓는데,
물을 너무 많이 부어서 좀 따라내 주었습니다. 잠시 뒤에 보니 흙이 엄청 부풀어 있어서 헉 뭐지.. 하고 살짝 섞어 주었는데, 아래 물이 많이 남아있던 것인지
화단에서 퍼온 흙이 완전 개흙이 되어 버렸습니다.... 씨앗..은 흙 깊은 곳에 들어가버린 것 같구요.
너무 슬프네요.
메마른 흙에 물을 주면 흡수가 잘 안되고 발수되는 경우가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흡수가 되어서 젖어들어요. 화분으로 사용하신 종이컵에 배수 구멍을 뚫어주시는게 좋아요. 흙을 버리시지 말고 지금 화분으로 쓰신 종이컵에 조심스레 구멍을 내시거나 배수 구멍을 뚫은 종이컵 아니면 테이크아웃 컵 같은 용기에 구멍을 내어서 흙을 그대로 옮겨서 싹을 틔워도 상관은 없을것 같아요. 물은 많이 주셨다고 하니 싹 틔울때까지 살피면서 살짝 습하게 유지하면 될거구요.
안타깝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압축토는 코코피트라고 해서 야자속껍질을 갈아 뭉친 것입니다. 가볍고 수분을 잘 머금고 있어 파종,배양토로 많이 쓰입니다. 카모마일은 광발아 종자입니다. 촉촉해진 흙 위에 씨앗을 흩어 뿌리고 흙으로 덮어주지 않습니다.
씨앗을 살리려면 근처 화단에서 흙을 조금 퍼온 뒤, 소독이 필요하면 전자렌지에 2분 정도 돌립니다. 패스해도 상관없습니다. 퍼온 흙을 화분에 넣고 카모마일 씨가 섞인 흙을 얇게 덮어줍니다. 분무기로 물을 뿌려준 뒤 렙이나 투명비닐로 수분이 마르지 않게 덮어줍니다. 흙이 촉촉하다면 덮어주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화분이 없으면 플라스틱 컵라면 용기가 대체용으로 좋습니다. 바닥에 구멍을 몇개 뚫어 사용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