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만개했을 때 모아서 말린 다음 다이소에서 산 유리병에 넣고 보관했는데
모양새가 영 아니더라.. 알고 보니 그냥 말리면 되는 게 아니라 꽃 말릴 때 쓰는 스프레이를 뿌린 후 말려야 했다.
평평하게 하나하나 놓고 말렸는데 건조해지면서 꽃잎이 안으로 오그라들었다.
영화 같은 거 보면 왜 책 사이에 껴놓고 말리는지 이해가 갔다.
또 다른 병엔 아무 조치도 안 하고 그냥 꽃잎 그대로 넣었는데
당장엔 기대 이상으로 매우 이뻐서 만족했다.
다음 날 확인해보니 안에 이슬 같은 게 맺혀있었지만 상태가 꽤 양호했다.
그러고 잠시 잊고 지내다 아차 싶어 확인해보니, 서운하게도 예상한 결과지만 벚꽃이 전부 시들었는데 썩은 것처럼 색까지 심하게 갈변했다.
갈변한 사진은 슬퍼서 사진 찍지 않았다.
화무는 십일홍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