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보니 목화 꽃이 추가로 한 개가 더 폈습니다
이전에 폈던 꽃은 색깔이 붉게 물들어서 보기엔 더 예뻐졌는데 이상하게 활짝 폈던 꽃봉우리가 오므라든 채로 열리지 않더군요. 벌써 수정됐나...?
어제는 주변에 다른 목화 꽃도 없었을 텐데..
각설하고, 사실 마당에는 어제 심으려고 했지만 기숙사 관장님께 허락을 받을 타이밍이 안 나와서 오늘에서야 말씀을 드렸습니다.
"당연히 환영이지 이 사람아!"라고 하시며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습니다.
심지어 이번에 새로 심은 꽃밭에 같이 심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거기가 스프링클러도 있고 넓은 부지 중 햇빛이 제일 잘 드는 쪽이어서 근처에 심고싶었는데 다행입니다.
목화 포기가 3개라 나눠 심을 생각으로 가로로 길게, 넓게 땅을 팠습니다.
(두손 다 써야돼서 사진 없음)
이제 손바닥으로 화분 윗부분을 받쳐주고 뒤집어서 목화와 화분을 분리시켜줍니다.
근데 이상하게 두드려도 안 빠지고 흔들어도 빠질 기미를 보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화분 밑 구멍의 망 부분을 꾸욱 눌러보니 뽁!하며 빠지더군요
그런데...
?
뭐여
어쩐지 물을 많이 먹더라니,생각보다 뿌리가 엄청 자랐던 상태였습니다;; 빨리 심어줬어야 했는데...
화분이 많이 비좁았을 걸 생각하니 시험기간이며 친구며 휴가며 뭐며 이 이유 저 이유 다 대며 미룬 과거가 미안해집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목화는 60 ~ 90cm, 원산지인 열대 지방에선 2M까지 자라기도 한다는군요
목화를 키우실 거면 저같은 실수는 하지 마시고 꼭 큰 화분이나 마당에 심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전 화분과 새로운 집이 될 구덩이와 한 장
사진은 못 찍었는데 꽃밭과 너무 가까운 것도 있고, 각도도 이상해서 한 번 심었다가 다시 꺼내서 흙을 더 파내고 두번 심었습니다
주변 흙을 호미와 손으로 꾹꾹 다져주며 마무리합니다. 흙이 뿌리 입맛에 잘 맞아줬음 좋겠네요
다 끝나고 보니 손에서 피가 좀 나있었습니다. 호미까진 허락 받았는데 장갑 얘긴 못 들어서..
흙 만질 땐 장갑을 꼭 껴야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매일 아침 기숙사 창문 바로 앞에서 보이던 목화는 이제 방충망을 열고 내려다봐야만 보이는 위치에 있습니다.
상대를 사랑한다면 적정 거리를 두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와 창문 하나의 거리일 때보다 저 멀리에서 바라보는 거리일 때 목화는 더 행복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하게 잘 컸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목화솜 따서 실만들면 후기점
아 !! 내 감동!!!!!
실을 만들 수 있을 만큼의 양이 나올진 모르겠지만 나중에 한 번 해볼게요!
호오오옥시 모르니까 파상풍 조심하세요 ㅜㅜ 예방접종 효력이 대략 10년간이라서요 ㅜㅜ - dc App
아마 접종하고 10년은 안 됐을 것 같아요. 걱정 감사합니다!
다행이네요! 목화 이쁘게 키우세요! - dc App
근데 뿌리가 저렇게 될동안 화분밖으로 안나오던가요?
네 물 구멍으로 나왔으면 눈치 챘을텐데 사진처럼 전혀 안 나왔더리고요..
목화꽃이 의외로 예쁘네요. 부용꽃인 줄 알았다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참사랑이네요. 쑥쑥 자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