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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다른 화분은 다 물 줄 때
버섯 있던 화분만 흙에다가 물 대신에 불을 줬죠.ㅋㅋㅋ
짤에 나오는 터보 라이터로요.

어제 물 주었고 만 하루 이상 경과했고
장마로 날도 흐려서 햇빛도 못쬐는 아주 축축한 날씨인데
아직까지 새로 올라오는 버섯이 안보입니다.

처음엔 이걸로 지져 주어도 버섯이 또 올라왔었습니다.
흙 속에 어느 정도 깊이 이상 묻힌 포자는 못죽여서 그런 모양이죠.
그러나 올라오는 족족 휴지로 싸서 뽑고
그게 난 주변 흙을 터보 라이터로 지져 주면
막 떨어진 포자는 아직 흙 속에 묻히지 않았을테니
전부 타 죽는겁니다.

이걸 계속 반복하면 언젠가는 박멸이 됩니다.

제 생각에 버섯을 없애겠다고 화분 윗쪽의 흙을 얼마간 걷어내는 부분 흙갈이는 미련한 짓 같아요.
제가 그것도 해보았는데 버섯 올라오는 숫자가 좀 줄기는 했지만 완전히 박멸이 안되었습니다.

일단 부분 흙갈이 과정에서 흙 표면에 뿌려진 포자를 오히려 자라기 쉽도록 흙 속에 묻어주는 짓거리를 하게 되는거 같아요.
눈에 안보이는 포자를 삽질(또는 숟가락질)을 통해서 모두 떠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고요.

완전한 흙갈이를 한다 해도
문제는 뿌리에 단단히 엉겨 붙어 있는 흙덩어리입니다.
이거 흐르는 수돗물에 뿌리를 완전히 씻어내는 흙갈이를 하지 않는 한 버섯 포자가 조금이라도 남으면 재발하고요.
그런 흙갈이는 식물에도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는데다가
그랬음에도 포자 단 한두개만 남아도 또 재발합니다.
실제로 끝까지 버섯이 올라온 자리는 식물 밑동 바로 주변의 뿌리가 단단히 엉킨 흙이었어요.
뿌리가 단단히 엉켜 있는 흙은 걷어내기도 어려우니 거기에 박힌 포자들이 끝까지 말썽인 겁니다.
밑동 바로 주변까지 터보 라이터로 샅샅이 지져 주니 이후로 안올라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화분 버섯 박멸법은

1) 버섯이 올라오면 포자가 퍼지지 않도록 휴지로 꼭 싸서 뽑는다.

2) 터보 라이터로 화분 흙을 한번 지져 준다.(특히 버섯 뽑은 자리 주변)

3) 주의할 점은 2번 불로 지져주기 이전에 절대로 물을 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물을 주면 표면의 포자가 물을 따라서 흙 속으로 들어갈까봐.

4) 버섯이 피는 화분은 절대로 흙을 헤집지 않는다. 표면에 눈에 안보이는 버섯 포자가 있으면 흙을 헤집으면 흙 밑으로 포자가 들어가고, 그러면 불로 지져도 죽지 않고 올라온다.

1~4번을 숙지해서 버섯이 올라오면 즉시 뽑고, 주변 흙 위를 불로 지지고 하는 것을 반복해주면
버섯이 올라오는 갯수가 급감하다가 결국엔 씨가 말라서 박멸에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숙지하시기 바래요.
버섯은 그걸 잡는 농약도 없고, 흙갈이로도 못없앱니다.


물 대신 불을 주는 방법으로는 박멸할 수 있습니다.ㅋㅋㅋ


검색어 : 화분 버섯 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