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화초가 엄청 많았었음 엄마가 화초 기르는걸 좋아해서

그중에 쓰다듬으면 손에서 레몬향 나는 게 있었는데 

이거 이름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글쎄 레몬 향이 나니까 레몬그라스 아닐까 이러던데

지금 찾아보니까 레몬그라스는 웬 파 처럼 생겼고 율마가 그거더라 ㅋㅋㅋㅋ 아 엄마 ㅋㅋㅋㅋ


결혼 하고 나서 기르기 시작했다고 했었으니까 23~24년 정도 된 큰 율마였음

근데 울엄마 5년전에 암 걸려서 항암치료 시작하고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간병 하느라 화초 가꾸는거에 신경을 못 쓰게 되더라

배란다에 어느 화분에 며칠에 한번씩 물을 얼만큼 줘야 하냐고 물어봐서 받아 적었는데

물 잘 먹이던 화초들이 2년전에 엄마 죽고 나서는 물을 똑같이 주고 잎에 먼지닦고 진드기 치우고 영양제를 꽃아놔도 시름시름대다가 죽더라

율마도 다 죽어버림


요번 여름에 퇴근하다가 꽃가게에서 율마 화분을 봤는데

보자마자 엄마 생각나서 냅다 샀거든

나도 한 이십년 넘게 키워서 ㅋㅋㅋㅋ 시~발 엄마한테 자랑해야지 ㅋㅋㅋㅋ 이러면서 샀는데

2주만에 죽어버림 아 ㅋㅋ


아무튼

율마 어케해야 안 죽고 잘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