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2일 벌초하며 제거한 줄사철을 삽목하고 오늘이 90일째입니다. 첫날부터 비닐로 완전 밀폐하였습니다. 처음에는 3일 간격으로 좀 있다가 4일 간격으로 물을 주었습니다. 삽목 13일째 새순이 2개 났습니다. 61일째 되는 날에는 새순이 43개 났습니다. 이날부터 비닐을 걷어내어 완전개방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삽목 69일째 되는 날에는 새순이 47개로 늘었고, 가장 길게 자란 새순은 100mm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부터 새순 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새순의 성장도 더뎠습니다. 잎이 갈색으로 변하는 조짐을 보이는 새순이 7개나 되었습니다.


삽목 78일째부터 거실(실내온도 23도 유지)에 화분을 옮겨 놓고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형광등 빛을 쬐어 광합성을 촉진시키고 그 외 시간대는 비닐로 완전히 감싸기로 하였습니다. 물은 5일에 한 번 주는 걸로 변경했습니다.


오늘 현재 새순의 갯수는 37개이고, 죽어서 제거한 새순도 10개 됩니다. 37개의 새순 중 13개는 일부 잎이 갈색이거나 마르는 등 건강하지 못합니다. 열흘 사이에 낙엽도 60개나 졌습니다. 현재 이 삽목의 상태는 나무에 원래 있던 영양분이 다 소진되고, 절단한 밑둥치 부분이나 새로 난 뿌리(?)에서 빨아올리는 수분과 영양분이 충분치 못하여 새순 일부가 고사해가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번 '줄사철 삽목한 지 61일째입니다' 글 올리는 날, 함께 꺾꽂이한, 손가락만 한 크기의 다른 줄사철 삽목 2개도 비닐을 걷어냈었습니다. 이 두 삽목은 1주일 전부터 성장이 지체되는 느낌을 받았는데, 비닐 걷어내는 날부터 급격히 시들기 시작하여 1주일 후인 삽목 66일째에 폐기하였습니다. 폐기하며 뽑아보니 뿌리가 전혀 안 나 있었습니다. 충격을 좀 받았습니다. 이 사각 화분의 삽목도 뿌리가 안 난 것 아닐까 불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폐기한 삽목이 시들고, 고사한 시간을 계산하여 이 사각 화분의 삽목이 고사한다면, 12월 1일부터 11일 사이, 좀 늦으면 15~20일 사이가 되지 않을까 추측하며 염려하였습니다.


지금 상태로 보면, 중심부의 새순에서 자란 가지나 잎은 싱싱합니다. 일부 잎이 병든 것이 있기는 하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새순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블루베리 삽목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블랙팁의 단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똑 같은 날 삽목하였는데도, 폐기한 삽목에 비해 한 달 가까이 살아있는 것으로 보아 뿌리가 조금 났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추측을 하고 있고, 생존한 채로 12월이 넘어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이 삽목의 성공 확률을 생존 45%, 폐사 55%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 달 내로 결판 나겠지요. 삽목 4개월이 되는 1월 10일까지 지금과 비슷하게 상싱함을 유지하거나 2차로 새순이 나온다면, 생존이 확실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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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옆의 식물은 남오미자인데, 완전 밀폐로 삽목한지 40일째입니다. 어제부터 주간 형광등 아래 개방, 야간 완전 밀폐하기로 하였습니다.

흰색 막대는 옷걸이를 개조한 건데, 비닐로 화분을 감쌀 때 나무가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줄사철 삽목과 관련하여 쓴 예전 글은 이 게시판 검색해보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