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기르던 홍콩야자 화분 햇빛 보라고 잠깐 베란다에 내어놓은 사이에 엄마가 4분의 3정도를 뜯어서 버려버렸다. 예쁜 애였는데 줄기고 이파리고 지금 다 시들시들해져서 축축 쳐진 걸 보고 있는데 마치 나한테 아프다고 우는거 같아서 마음이 찢어질거 같다.

내가 안 내어놓았으면 쟤 살아있었을텐데 그놈의 햇빛 보게 해준다고 왜 안하던 짓거릴해서 애를 저렇게 아프게 만드나 싶고 애가 죽을거 같아서 지금 너무 슬프다. 그깟 식물 하나가지고 뭘 그러냐 싶을 수도 있겠는데 지금 그냥 내가 그렇다. 오후 내내 너무 힘들어서 계속 울다가 식물갤 와서 넋두리 한번 하고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