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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북향인 집에서 정남향 햇빛 맛집으로 이사오면서
드디어 화분들을 키우게 됐어요

해랑 바람 -환기도 나름 잘 되는 방이라서요 - 이 좋으면 알아서 쑥쑥 자랄 줄 알았는데, 역시 살아있는 것들엔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모시고 사는 화분들을 보여드릴게요

천국의계단은 모셔온지 얼마 안됐어요.
중형화분을 알아보다 원래 떡갈고무나무를 들이려고 했는데,
꽃가게 맨구석에 키만 길쭉하게 커서 잎이 다 떨어진 아이가 보였어요.
전 식물초보라 알아서 잘 클 것같은 아이 아니면 쳐다도 안 보는데, 시들시들한 잎사귀에 희미한 분홍빛이 눈을 끌었어요.

해랑 바람만 믿고 겉흙이 마르면 물 준다~만 아는 식물초보지만
쑥스러워하면서도 화분들한테 매일 말도 걸고
먼지 보이면 닦아도주고
조금씩 뭔가에 정성 들이는 법을 익혀가고 있어요.

그런 일은 안 생겼으면 좋겠지만,
혹시 아이들이 시들시들하면 여기 고수님들께 조언도 부탁드릴게요.

기분 좋은 휴일 보내세요, be gr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