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주의. 밑에 요약 있다.
온실가루이 아는 사람은 알거임 진짜 지독한 새끼들인거. 전에 누가 덧글에 바퀴벌레보다 더 싫은 놈들이라 했는데 진짜 경험해 보면 바퀴벌레는 양반이다.
이새끼들은 번식력도 존나 좋은데 심지어 단성생식까지 해서 암컷만 있어도 수정 없이 알을 낳는 근본없는 새끼들임.
거기에 농약에 대한 저항성도 존나게 좋아서 꼼꼼하게 약을 쳐도 살아남은 새끼들이 내성을 획득해
나중에 약 쳐맞아도 꿋꿋이 날아다니는 거 보고 있으면 기도 안찬다.
농약 쇼핑해서 열심히 치는데도 이새끼들 없어질만하면 나타나고 없어질만하면 나타나면서 같이 지낸지 어느덧 1년이 다됨.
없어진줄 알았는데 한번 식물 흔들었더니 호르륵 날아다니는 거 보면 진짜 식생활 다 때려치고 싶어진다.
겨울동안 안보여서 이새끼들 다 얼어죽었길...이랬는데, 최근에 좀 따듯해지니까 귀신같이 활동 개시했더라.
어느새 알 존나 까고 베란다에 하얀 벌레들이 막 날아다니는거 보고 체하는 줄 알았다.
결국 깨달은 건 약에 의한 방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위에 말했듯이 약에 대한 내성이 존나게 좋은데다가, 번식주기가 짧아서 약을 꼼꼼하게 뿌려도 약이 안듣는 알이랑 번데기들이
살아남아서 금새 성충이 됨.
게다가 이런류의 해충들은 개체수가 줄어들면 빠르게 원상복구하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더 가열차게 알을 까댄다.
결국 물리적 방제를 반드시 병행해야 하는데, 유튜브 같은데 보면 밖에 식물 가져나가서 막 흔들어서 성충 날려보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다 날려보낸 것 같아도 존나게 식물을 흔들어도 꿋꿋이 안날아가고 버티는 새끼들이 반드시 있음.
그런새끼들이 남아서 또 알까고 성충되고 무한 번식하는 거임.
그래서 오랜 전쟁끝에 깨달은 가장 좋은 방법이 뭐냐 하면
샤워기로 물샤워 시키는 거다.
물샤워 다 아는건데 이럴 수도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건
화장실 문을 닫는다, 진공 청소기를 준비한다
이다.
샤워기 제일 세게 들어서 아래에서 위로 뿌잎 뒷면을 시원하게 조지다보면 알이랑 번데기 쓸려나가고,
성충들은 존나게 날아서 화장실 벽, 거울, 천장, 문 등에 붙는다.
이런 새끼들을 하나씩 청소기로 빨아들여 주면 된다.
청소기 없으면 손으로 잡아도 되긴하겠지만, 이새끼들 존나 작아서 손으로 쳐서 잘 안잡히는데다,
잡다가 다른 놈들 또 이리저리 도망치고 이래서 스트레스 받는다.
청소기가 제일 좋다. 실패없이 100% 잡는다.
밀폐된 공간에서 청소기로 성충을 빨아들이다보면 뭔가 사냥꾼 된 기분이라 재미도 있다.
이런식으로 기주식물들 다 샤워 시킨후(우리집은 바질이랑 토마토, 애플민트), 다음날 쯤 약 한 번 쳐주면 좋고,
이런식으로 4~5일 간격으로 물샤워 해주니 지금 3번 정도 했는데 진짜 엄청나게 줄어듬.
1회째 -> 벽에 붙은 성충 존나게 많음. 대충 200마리쯤 잡은듯.
2회째 -> 거의 1/3~1/4 수준으로 줄어들음.
3회째 -> 2회째보다 더욱 줄어들음. 20마리도 안될 정도.
위에 썼다시피 화장실 문은 반드시 닫고 해야 함.
열심히 빨아들여도 워낙 작은 새끼들이라 어디서 숨어있는 경우도 많음. 화장실 탈출해서 또 베란다 가는 건 피해야 하니까.
화장실 문 계속 닫고 출입하면서 천장, 거울, 문 등을 잘 살펴보면 살아남은 놈들 발견할 수 있다. 그런 놈들도 꼼꼼히 잡아주면 된다.
그동안 이런저런 약도 치고 해봤지만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것 같다.
이대로라면 박멸도 가능할 거 같고, 만약 또 번식해도 다시 대처할 수 있을 거 같은 것 같은 자신감이 든다.
식물 들고 화장실 왔다갔다 귀찮긴하지만 어차피 약치는 것도 귀찮긴 마찬가지라, 식물 버릴거 아니면 이 방법 강추함.
1. 화장실 문 닫고, 샤워기 제일 세게 틀어서 잎 뒷면 위주로 샤워 해준다.
2. 샤워 뒤집어쓰고 화장실 벽, 천장, 거울, 문으로 도망친 하얀 성충들을 진공 청소기로 빨아들인다.
3. 화장실 문은 잘 닫고 다니면서 혹시 살아남은 잔당들 마저 소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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