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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화원에서 관리도 없이 아무렇게나 걸려있던 아메리칸블루 헐값에 데려와 묵은 잎 떼어주고 물 꼬박꼬박 먹여주니 금방 꽃을 잔뜩 피워내는데 왜 찬밥 신세였던건지..
덕분에 전 득템했지만요 ㅎㅎ

작년 여름에는 물기 머금은 푸른 꽃 주렁주렁 매달고 찬란한 모습으로 화원 입구에서 오가는 손님들 눈길 붙잡던 얼굴마담 같은 녀석이었는데 가을 겨울 지나며 볼 품 없어진 모양새로 구석에서 발견하니 반갑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한창 잘 나갈 땐 삼만원은 당연하게 부르던 몸이었는데 잠시 고민에 만원에 데려가라더라구요 제법 큰 덩치라 놓을 자리가 애매하긴 하지만 작년 여름에 보고 한눈에 반했던 녀석인데 자리 없어도 만들어 드려야지요

작년 초가을쯤 아메리칸블루 작은 녀석 데려와 키웠다가 겨울 못 지내고 보내버려서 마음이 너무 안좋았는데 이렇게 큰 녀석이 올 줄이야..ㅎㅎ 만남에는 타이밍이 있는걸까요

얼른 날 따뜻해져서 아메리칸블루가 좋아하는 햇빛 잔뜩 보여주고싶어요 아침에 물 주고 낮동안 빛 받는 모습이 어찌나 예뻤던지요

아직 너저분한 수형에 가지치기를 해줄까 싶기도 한데 조금 더 날 풀리면 하려구요 ㅎ.ㅎ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글이 길어졌네요
제 또래 친구들은 식물에 관심이 없어서 공유할 친구가 없어유.. ㅎㅎ
다들 편안한 밤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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