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성장이 멈춘 식물에 대해 여쭤보시기에 현직 식린이로서 느끼는 바, 그리고 제 선에서 검증된 바를 몇 가지 적어보고자 해요
1. 분갈이
사실 햇빛도 많이 보여주고, 물도 과습 오지않게 흙 마르면 주고, 환기 잘 시켜서 습도 맞추고 통풍 잘 되게 했는데도 성장이 멈췄다면 대개 분갈이가 답이죠
물론 비료를 줄 수도 있겠지만... 분갈이를 함으로써 새로운 영양분이 담긴 흙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분갈이를 한 지 오래 됐다 싶으면 저는 분갈이를 추천드려요
큰 화분의 경우는 밑거름도 보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네요 ^^
보통 작은 화분의 경우 배수구멍으로 뿌리가 나오면 분갈이 하라고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분갈이를 해야 할 지 확인을 해 봐야 합니다
보통 배수구멍 위에 플라스틱 배수망을 깔 텐데요, 이 망을 지긋이 밀었을 때 어림도 없다는 느낌이 들면 뿌리들이 어림도 없지를 시전중인 겁니다
그렇다고 너무 힘줘서 들어올리면... 그날 당장 분갈이를 해야 할걸요
2. 비료
분갈이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성장이 영 더디다 하면 비료도 생각은 해 볼 수 있겠죠
대체로 식물이 꽃을 내고 있거나 열매를 맺고 있을 때는 많은 수분과 영양분을 필요로 합니다
다만 꽃을 낼 때는 비료를 주지만, 열매를 맺을 때는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말들을 여럿 보아서요
이 부분은 고수님들이 확인 댓글 남겨주시면 (저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3. 휴면기
여름에 휴면하는 식물이 있다는 것 아시나요?
물론 흔하지는 않지만, 여름에 휴면하는 식물들은 생각보다 많답니다
꼭 낙엽을 떨어뜨리고 온 몸이 앙상하게 휴면을 하는 것은 아니구요
저도 식린이라... 본인 개체가 혹시나 여름 휴면형 식물인지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이까지가 희망편... 아래부터는 절망편입니다
4. 병충해
아... 생각만 해도 싫으네요
병충해는 당연히 생장을 더디게 할 수밖에 없겠죠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하는 뿌리, 광합성을 통해 영양분을 생산하는 잎
이 중요한 기관들을 공격하여 무력하게 만드는 것이 병충해니까요
물론 대부분의 병충해는 초기부터 티가 나지만... 뿌리파리나 다육이의 나비애벌레처럼 조용히 오는 녀석들도 있답니다
병충해에 대한 사항은 여기서 다루긴 너무 기니까 일단은 넘어갈게요 급하면 검색하세요
5. 물관리(과습)
굳이 과습을 뒤에 붙인 이유, 식갤에 상주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죠
식물체의 대부분이 물인데, 당연히 물이 없으면 성장을 못 하겠죠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물을 안 줘서보다는 너무 많이 줘서 성장이 멈추는 경우가 생길겁니다
이런 경우, 초보자가 과습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아서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진 후에야 문제를 발견하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죠
과습이 문제인 이유는... 과습에 대한 좋은 개념글이 최근에 올라왔으니 그걸 보시고
저 나름대로 쉽게 설명하자면 생각보다 자연 상태의 식물들은 물을 먹을 기회가 그리 많지 않고, 그럼에도 잘만 살아갑니다
인간들이 가물다 가물다 한다고 가로수가 시들어가던가요? 들꽃들이 말라비틀어지던가요?
한달을 비가 안 와서 농민들은 울상을 지어도 웬만한 식물들은 꿋꿋이 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물론 그 상태를 유지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다 쓰는 것일 뿐, 성장은 하지 않겠지만요
어쨌든 요점은 생각보다 식물들은 건조에 강하며, 실제로도 우리 생각보다 건조하게 살고 있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다루고 싶은데, 저도 식린이라 여기까지만 ^^;;
지금 당장은 이 정도밖에 생각나지 않는데, 나중에 생각나는 게 있으면 더 써 볼게요
이 글이 여러분과 식물의 관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맞아요. 건조에 강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