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 첨키우는분 계시대서 글써보는건데 다른 순따기, 가지치기 공포증 있으신 식린이분들도 보면 좋겠습니다
글이 좀 길어질것같아 편하게 반말로... 죄송 ㅜ
다들 새순이란 말은 알지? 새순이 파릇파릇~
여기서 새순은 새싹 즉 순=싹이라는거지
순따기는 그럼 뭐다? 싹을 따는거야. 다 성장한 이파리를 떼는 것이 아니라
이러면 식린이들은 이렇게 생각하겠지
아니 저것도 자라고 있는데... 쟤네도 키크고.. 몸집 불리고...
하지만 너희의 눈에 들어오는 풍성한 민트들은 다 순따기를 통해 만들어진단다
정말 단한번도 순따기를 하지 않았다면 식물은 곧은 I자로 뻗어있을 거야, 그지?
여기서 윗꼭지를 적당히 똑 따면 식물은 무슨생각을 할까?
혹시 너네 그거 알고있니 그거?
생장점 말이야
민트를 잘 살펴보면 잎이 마주나는데 그 사이가 묘하게 위아래를 구분해주는 것 같잖아
그 부분을 마디라고 부르고, 이 부근에 생장점이 있어
민트의 경우에는 본잎(원래 나 있던 너희의 잎) 안쪽에 보면 작고 소듕한 잎눈이 자라고있지
이거 잎 틔우기 전에 어중간하게 큰 상태는 마치 작은 진딧물처럼 보이니까 긁어내지 않게 처신들 잘하고
이제 생장점이란 고오급 단어를 알았으니 우리는 순따기를 한 상태를
꼭대기의 생장점이 손상되었다 라고 표현할 수 있겠지
이상태에서 생장에 미쳐서 더이상 성장할 수 없을 때 내식생 여기까지였다 쎄굿바 해버리는 놈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냐구
당연히 이 상태에서 더 생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지
그런데 어라? 맨날 위쪽으로 일직선으로 크는 것만 생각했는데 꼭대기쪽에도 새순이 있네? 것도 두개나?
원래도 기다리면 언젠가는 그곳에서도 잎이 나고 가지로 자랐겠지만
말했지 얘네는 성장에 지나치게 집착한다고
위로 계속 자라기만 하면 계속 위로 자라려고만 해서 밑에서는 곁가지가 더디게 나와
당연히 이쑤시개 수형(이걸 수형이라고 해도 될려나...)이 되어 버릴거고
그러나 이제는 어떠한가
우리는 놈들의 순을 따버렸고 놈들은 살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계속 윗공기 마시고는 싶은데 수직으로 자라는 길은 막혔으니 이제 둘러가는 길을 찾는 것이지
그 둘러가는 길이 맨 꼭대기 본엽의 안쪽에 있는 두 생장점일거고
그놈들이 자라면 비록 이전과 다른 모양으로 자랄 테지만 어쨌든 키는 커질테니까 말이야
자라는 모양은 두 가지가 뻗어가며 자라니 Y모양으로 자랄 것이고
잠깐 정리해보면
꼭대기 새순을 따면 식물놈들은 지들 끝난줄알고 다급히 새 성장 방법을 찾는데, 그 방법이 바로 최대한 높은 곳에 있는 생장점에서 가지를 낸다는거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사실 그 가지는 시간 지나면 알아서 자랄 곁가지 아니었던가?
원래라면 느긋하게 자라도 될 것을 꼭대기 순을 따줌으로써 빠르게 자랄 수 있도록 유도를 하는 것이지
이렇게 원래 느긋하게 자라는 곁가지를 보다 빠르게 자라게 해서 수형을 잡고 잎을 보다 풍성하게 만드는 것을 곁가지 유도라고 해
그리고 위의 원리와 같지만 새순을 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자란 가지를 잘라서 자른 부위 바로 밑 생장점을 자극하는 행위가 가지치기(전정)이고
이 모든것을 이해했다면 이제 설명할 것은 더 없어. 새순 혹은 줄기를 똑똑 따버린 후 자라는 모습을 감상하면 되니까
다만 한번쯤 체크해봤으면 하는 사항들이 있어
1. 어느 위치에서부터 Y자 모양으로 자라게 할까? 아랫쪽부터? 중간? 위?
2. 나는 사실 민트의 어떤 모양을 좋아했던 걸까? 덤불 모양? 둥근 모양? 그런 모양을 만드려면 곁가지도 순따기나 가지치기를 해줘야겠지?
3. 잎은 얼마나 남길까? 에너지를 만들고 호흡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니만큼 적당히는 남겨야 할텐데 그 적당히는 얼마일까?
순따기를 배우고 생각보다 많이 지나칠 수 있는 부분들이야... 꼭 확인을 해줘
그리고 손으로 따려면 민트 줄기가 생각보다 질겨서 순따기 외에는 잘 안될테니까 가지치기를 할 때는 가위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
소독해서 쓰면 베스트지만 이건 초보집사용 글이니까... 깨끗이 닦아서 써 녹슨건 안되구
여기까지가 순따기와 전정 이야기였어
이후부터는 이미 한 번 해 보고 와야 이해가 될 이야기
순따기, 전정을 하고 나니 뭔가 길쭉한 것들이 남았다, 그지?
이놈들 뿌리가 없어서 그렇지 생긴 모양새는 딱 팔던 민트랑 똑같은데... 그냥 버리기는 아깝고
여기서 이제 칵테일을 마신다던가 하면 남는 잎들의 쓰임새는 해결되겠지만 본인이 바를 운영하는 게 아니라면 전량 소진은 힘들지
칵테일 혹은 음료 장식은 너무 짧게 딴 새순으로만 하고 줄기가 적당히 남아있는 것은 삽목이라는 것을 해보자
삽목도 모르는 식린이를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목, 나무를 삽입한다는 거야. 어디에?
흙에 자라도록 나무를 흙에 꽂다시피 하는거지
사실 생장점은 줄에만 있는 게 아니야. 뿌리에도 있어?
그러면 거꾸로 생각해서, 줄기를 뿌리처럼 흙에 파묻어버려서 생장점들이 다 뿌리로 자라게 할 수는 없을까? 그러면 민트가 복사가 될 텐데?
맞아 이게 삽목이고 흔히 말하는 식물 복사야
생장점에서 뿌리만 난다면 그 민트는 어떤 민트의 줄기가 아닌, 새로운 한 민트로서 홀로서기를 할 수 있어
삽목의 방법은 다양하고 초보자에겐 다소 까다롭지만 다행히 질문자가 민트였지뭐야
민트는 생명력이 질겨서 흙에 심어놓으면 꽤나 뿌리를 잘 내는 편이야
다만 삽목개체를 일일히 신경쓸 여력은 없을테니까 그냥 원래 민트화분에 넣었다가 좀 자랐다 싶으면 분가시켜줘
심을 때는 꼭대기의 잎 4장 정도만 빼고 다 따버리고, 그렇게 벌거벗겨진 모든 생장점들이 땅 깊숙히 자리잡을수 있도록 젓가락 같은걸로 자리를 만들어서 넣어줘
그냥 줄기째 밀어넣다간 중간에 똑 부러지면서 본인 멘탈도 똑 부러진다
다른 여러가지 설명할 것도 많지만 이정도만!
이것만 해도 글쓴이 읽느라 머리아팠을듯 ㅋㅋㅋ
다른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주세요~^^
감사해용 ㅋㅋ
윗꼭지를 그냥 제 맘대로 잘라도 된다는건가요 그러면은?
그 위치 말이에요
ㅖ 솔직히 광합성할 잎만 2-4개 남아있다면 기냥 아랫마디까지 푹 잘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이경우엔 다시 그만한 높이까지 자라기 오래 걸리겠죠 ㅋㅋ 그정도의 차이예요
ㅇㅎㅇㅎ 감사합니당
좋은글 감사합니다 소중한 글이에요!! 근데 파종해서 키운 페퍼민트가 지금 키가 2.5센치정도 되고 본잎은 6장인데 아직 순따기하려면 좀더 기다려야 할까요? 너무 여리여리한데다 잎도 작고 잘 안커서 걱정이에요 ㅠㅠ 풍성하게 키우고 싶은데...좀더 기다릴까요?! 아님 지금..싹둑?!
지금 줄기에서 두 갈래로 자라게 하고 싶으시다면, 즉 Y 모양의 아랫부분 길이를 지금 길이로 하고 싶으시다면 맨 꼭대기 어린 순만 따 주셔도 됩니다 하지만 2.5면... 저는 조금 더 성장한 후 수형 만들기를 추천하고 싶네요 파종 허브는 생각보다 잘 자라지 않을 수 있어요 허브는 화분보단 바깥, 노지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랍니다
그러니 최대한 노지에 가깝게 햇빛은 최대한 많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화분 크기는 살짝 넉넉한 정도로 해 주시면 더 잘 자랄 거예요 그리고 민트는 알칼리 토양을 좋아해서 알막을 제거한 계란껍질 반개 정도를 곱게 갈아서 뿌려주면 토양이 알칼리성이 되어 더 좋습니다 더 적게는 넣어도 되지만 더 많이는 넣지 마세요 잎 허얘져요
아하..질문외의 꿀팁까지 너무 감사합니다! 조금 더 기다렸다가 잘라 줘야겠어요 ㅎㅎ 키우시는 모든식물 왕성히 성장하길 기원하겠습니다!
오늘 마침 애플민트 순따기해서 물꽂이로 삽목하는데 이 글이 뙇! - dc App
애플민트는 새순에 털많아서 물많이묻음 잎이 무를수있으니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