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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모든 화분의 돌을 다 치웠고요
알비료랑 낙엽도 치우고
숟가락으로 곰팡이 핀 겉흙을 떠서 버리고
포크로 딱딱한 흙을 살살 긁어서 포실포실하게 섞어주었어요

누워있던 안개꽃은 흙을 갈아엎으면서 잘 세워줬고
곰팡이 삼총사는 조금 더 해가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베란다로 옮겨주었습니다

식물은 그저 햇빛만 잘 받고 물만 잘 주면 되는 줄 알았어요
이렇게 신경 쓸 일이 많을 줄 알았다면
아마 키우지 않았거나 무턱대고 사들이지 않았을 거에요
흙을 갈아엎다가 포크를 놓쳐서
바닥에 쏟아버린 흙을 닦으며
생명을 그냥 사서 놓아두는 인형쯤 취급하지 않았나
다시 한번 반성 했습니다

리플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바랄게요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