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시츄라는 강쥐도 14년 키워봤고, 동네 고양이들과 친분을 쌓을 정도로 인간외의 것과 가깝다 생각했는데,
모름과 한 분야의 감각이 둔한 시기랄까 알듯 모를듯 합니다. 식물이란 것이.
모친의 장기 입원으로 인해 비워진 빈 집.
석달이나 시간이 지난 후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둬야 할 것은 남기면서 기존의 물건과 가져온 물건의 시한적 혼합.
그 과정의 짧은 시간동안 어찌하다 보니 인연이 되어진 식물들.
(사진상의 향초는 소품입니다.)
인테리어의 기본은 정리라 생각하고, 많이 채우는 것 보다 얼마큼 잘 비우냐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굳이 인테리어 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화나 음악, 미술품도 개인적으로는 같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근 자꾸 채워서 보이려는 나 자신의 잘못된 점을 볼 때마다 놀라기도 합니다.
어찌되었거나 이렇게 식물들이 또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잘은 모르겠으나 식물이란 생명이 있다면 따사로운 햇빛이 필요할때 부드러운 아침과 한낮의 해가 좋지않을까..
그리고 따가운 석양빛은 해롭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동남쪽 방향의 집이 좋겠지만, 모친의 집 방향이 남서향을 향하고 있기에
햇빛의 고민을 안고 출발했습니다.
사진상의 위치도 최대한 따가움을 느낄 오후 늦은 빛을 피하는 쪽을 택한 위치입니다.
하지만, 역시 빛을 보는 시간의 부족, 그 질의 문제가 늘 함께 했습니다.
처음 며칠은 물주기 실패와 병충해의 발견으로 많은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현재는 다른 분의 조언으로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래도 어렵습니다. 매우 어렵습니다.
집에 없는 동안에는 이렇게 최대한 햇빛을 보게...
그래봐야 오후 12시나 되어야 봐지는 구조였습니다.
석양빛을 피해야 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오후 2-3시까지..
그것도 사람이 집에 있을 때의 문제이고 오후 늦게라도 오게 된다면 고스란히 늦은 따가운 빛을 받아야 했습니다.
역시 나무의 잎에 사람의 살이 익는듯한 문제가 생기더군요.
집은 원룸의 구조인데
집집마다 특수한 구조가 있듯이 여기도 예외는 아니라
시간이 되는대로 이렇게 빛과 바람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동남향의 베란다 구조라면 이보다 훨씬 편하게 문제를 풀었을 겁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최근 비가 자주오는 흐린 날씨의 연속이었습니다.
겨울철의 문제도 눈에 보이고.. 생각이 원점으로 돌아가더군요.
식물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나?
아니면 이 선에서 물러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인가? 고민을 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이렇게 내부에 등을 달게 되었습니다.
사진상의 선반은 앞의 사진들 속 선반들을 분해해서 재차 만든 것입니다.
필립스등 거리가 멀어 밝기의효율이 적다는 지적을 고려하면
아래에 같은 등을 하나 더 달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위치는 어는 곳이던 설치가능하니까요.
지금은 시간이 되는대로 어렵다 느낄 정도로 햇빛을 보게 하면서 사진과 같이 병행하고 있습니다.
고맙게도 식물들이 잘 자라주더군요.
어렵다 느껴짐이 길어진다면 내가 사는 다른곳으로 옮겨야 하는 문제도 조용히 고민해 봐야 할듯 합니다.
아침해 받고 오후 가려지는곳 없나요?
느끼기에는 동남향의 집이라면 제일 좋을듯 합니다. 하지만 집을 짓다보면 한채라도 더 지을려다 보니 방향이 제각각이죠. 아침의 따사로운 정기가 좋다 봅니다. 풍수적으로도.
그래도 정답은 없다 봅니다. 정답에 가깝게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최선의 답이 될듯 합니다. 조건이 안좋은 곳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 있고 조건이 좋아야 잘 자라는 식물이 있고 개개인이 답을 찾으면 될듯 합니다. 이 자연은 오픈되어져 있는데 인간이 막아둔 틈속에서 문제를 풀다 보니 어렵다 봅니다.
네 식물도 적당히 적응하며 삽니다 인간도 적응하는데요 뭘
이렇게 고민 많이 하시는데 식물도 잘 키우실것 같습니다
진정 식물을 키우셔야 되는 분 같습니다. 응원합니다.
형 글이 왜 이리 쓸쓸하지? 어머니 쾌유하시길 바라. 저 식물들은 어머니가 기르시던 것들인가보네. 글구 형 집 남서향 아닐지도 몰라. 앱으로 나침반 다운받아서 재봐. 식물 키우기에 남서향은 하루 종일 해가 들어서 진짜 좋거든. 암튼 힘 내
글이편안하고 좋아요. 모친의 쾌유를 진심으로 빕니다 - dc App
어르신 어머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랍니다.